시와 이야기밴드의 밴친이신 서창식(장유)님 께서 언어 미학에 대한 어떤 분의 강좌를 보고 그 강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고 강의 내용을 올리고 이에 관한 질문을 하였기에 이에 대한 나름의 답변을 올린바 있어 함께 공부한다 는 의미로 여기에 올립니다.
2.질문
어떤글에서 읽은것 가져왔습니다 (서창식)
[言語美學]
표면적 진술에만 집착하는 독자는 詩를 읽을 자격이 없다
행간에 감쳐진 含蓄. 언어와
언어가 만나 부딪치며 속삭이는
순간순간의 스파크 그런 충전된
에너지속에서 살아쉬는 生趣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푸른 하늘과 까마귀의 날개빛
마을의 꼬마가 千字文을 배우는데
게으름을 부리자 선생이 이를 야단을 치는데 꼬마가 대답하는 말이 걸작이다
"하늘을 보면 푸르기만 한데 하늘
天자는 푸르지가 않으니 그래서 읽기 싫어요"
천자문를 펼치면 처음 나오는 말이 天地玄黃이다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이다
꼬마의 생각에는 암만해도
하늘이 검지 않고 푸른데 책머리부터 당치도 않은 말을 하고 있으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고만 것이다
까마귀의 날개빛
저 까마귀를 보면 깃이 그보다
더 검은 것은 없지만 홀연 乳金
빛으로 무리지고 다시 石綠빛으로
반짝인다. 해가 비추면 자주빛이
떠오르고 눈이 어른어른 하더니
비취빛이 된다. 그렇다면 내가
비록 푸른 까마귀라고 말해도
괜찮고 다시 붉은 까마귀라고
말해도 또한 괜찮다 저가 본디
정해진 빛이 없는데 내가 눈으로
먼저 결정해버린다. 어찌 그 눈으
로 정하는것 뿐이리요. 보지 않고
도 그 마음으로 미리 정해 버린다
천자문이 푸른 하늘을 검다고 가르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져보았던가 ? 까마귀의 날개빛
속에 숨겨진 여러가지 빛깔을
관찰한 적이 있었던가?
이렇듯 시인에게서 죽은 지식. 고정된 선입견을 훌훌 털어 버리고 건강한 눈과 열린 가슴으로 세계와 만날것을 요구한다
<너무 내용이 알듯말듯 어려운데
쉽게 설명 좀 해주세요> - - ->(서창식)
3.답변
아주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글로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시란 무엇인가를 말하기에 앞서 시의 언어에 대한 정의 또는 개념을 고차원의 철학적 사고로 강의한 내용입니다
먼저 시의 언어에 대해 정의를 한다면 시의 언어는 선경후사로 쓰여져야 하고 모더니즘 시론에 의하면 이미지로 형상화 시키고 형상화된 이미지를 통하여 메시지(철학)을 담아내는 것을 시의 언어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선경후사나 이미지와 메시지가 같은 의미로 선경후사란 먼저 그림(경치)을 그려주고 난후 그 그림에 시인의 사상(철학)을 담아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의 그림은 대상의 형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진 촬영과 같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그림이 아니고 그 대상에서 느끼는 심상을 그려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심상을 통하여 삶의 철학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시의 언어 이고 언어의 미학 입니다.
하늘 천 따지 검을현 누루황 에서 하늘은 푸른데 왜 검다하느냐 땅은 흑갈색 인데 왜 노랗다 하느냐 하는 질문은 심상이 아닌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표현일 뿐이고 하늘이라고 하는 땅이라고 하는 하늘과 땅의 국한된 그 자체만을 바라보는 사진 촬영같은 실사적 사고이고 검을현 누루황의 표현은 천지 그 자체를 단순한 하늘과 땅이 아닌 우주라는 광활한 세계로 바라보는 심상의 색상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의 언어가 바로 상상력을 동원한 하늘천 따지 검을현 누루황 같은 그런 상상의 사고력의 표현 이라는 의미에서 언어미학 이라는 의미를 천자문으로 예를들어 설명한 것으로 봅니다.
각설하고 올려주신 질문의 내용 자구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 보다는 언어미학 이라는 전체적 맥락으로 이해하고 이를 시의 언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 하시면 쉽게 그 의미를 이해 하리라 봅니다
시어는 대상의 그림을 그려줌에 있어 사진을 찍는 그런 형상이 아니고 상상력이 동원된 무한의 형상으로 언어 구상을 하라는 그런 메시지를 담은 글이라 하겠습니다
질문한 언어의 미학 글 내용을 음미해 보면요
저의 답변이 충분하지 못합니다만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으로 말하면 직설적 시의 언어로 시를 창작하거나 감상하지 말고 2차적 언어로 시를 창작하고 이의 언어가 내포 하고 있는 내면적 언어 형상으로 쓰고 감상 하라는 의미이고 이는 곧 상상럭의 확장과도 일맥 상통하는 시론 이라는 것으로 이해 하시면 될것입니다
소년이 바라보는 천지는 하늘과 땅이라는 국한된 시야이고 천자문의 천지는 세상 우주 그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의 언어를 가지고 감상할 때는 소년의 시야와 같은 그런 표면적 언어에 매달리지 말고
그 언어의 내면을 들여다 볼줄 아는 심상(마음속으로 그려지는 형상)으로 감상하고 이 심상의 확장이 바로 상상력이 된다는 그런 의미이고 이것이 바로 언어 미학이라는 것입니다.(이근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