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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깍기

잔디깍기


            

          이현우



어느 누가 심어 놓았을까

까칠 까칠한 바늘 기지개 펴면

여기 저기 무성한 숲 이룬다


뭉개 뭉개 피어나는

솜사탕 사이 사이로

시퍼른 정원사 인정사정 없다


퍼붓는 빗물 쏟아지듯

지난 세월 벗기고 씻겨내면

매끈하게 다가오는 하루


매일 매일 반복되는

피할 수 없는 고통앞에서


깍기고 사라지는 아픔뒤에

새롭게 다가오는 삶의 진실




 면도한 후에 새롭게 다가오는 하루의 일상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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