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자


이현우


새색시 정갈한 몸뚱아리

항아리처럼 곱게 단장하고


온 몸 가득 세찬 물줄기

한가득 담아내면


찰랑이는 세상 욕심

상투처럼 붙들어 맨 뚜껑으로

곱게 내려앉아 차분해진다


부끄러운 엉덩이

달구어진 세상근심

덜커덕 덜커덕 참을 수 없어


들썩이는 아픈 기억

뜨겁게 긴 한숨쉬며

손 흔들며 날아오른다




깊은 밤 주전자 들썩들썩 거리네요

지난 날을 기억이라도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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