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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빛을 조각하다


#세종대왕, 빛을 조각하다


이현우


크고 작은 얼굴 지붕 위 빼곡하게 서로 어깨를 다투며 명함 내민다

골목골목 시끌벅적 자리 다투며 A, B.C.D... 도가니탕에 빠져있다

누구도 쉬운 일 아니었으리라 동아시아 패권 쥐고 있던 붉은 용, 당당히 맞설 글자 만든다는

빗나간 화살 같은 도전


날이면 날마다 빗발치는 상소, 반대를 물리친 독설가, 언어학자

백성을 향한 위대한 첫 발걸음은 벽을 만났다

"너희가 운서를 아느냐,

사성칠음을 아느냐? 내가 그것을 바로 잡으려 한다"


진실 아닌 거짓 거짓 아닌 진실 묻는다 인류 창조물 중에 걸작품 투표소

으뜸 중에 으뜸 만민들의 베스트셀러 춤춘다

"내가 한글 28자 만들었으니 너희들이 해설 좀 달아봐라" 시대를 가르는 가르침


지식나침판은 디스커버리 떠 받들고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 중에

문자라며..."유엔에서 제정한 금빛 세종대왕상 한민족 자부심 파란 눈의 학생들 읽는다


세상 다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은혜 세상의 빛 창조한 나라 백성으로 산다는 것,

글이 없이 떠도는 유목민 인쇄술의 보물 증거 중에 증거

김치 먹는 자존심 혀를 굴리며 영어를 썩어 쓰는 유식한 바보들의 행진

웃어도 웃을 수 없는 마당놀이 잊고도 늦지 않으리라는 마지막 승차권


널리 알리신 뜻 새기고 받들어 글 없는 민족들 쓰고 싶다는 우리의 얼굴

알 수 없는 외래어 파도 속에도 말과 글 지키는 가로등 같은 파수꾼들

동동주처럼 달콤한 우리말 한글파전 얼큰하게 나눠 먹고 싶다.


*작가후기


조선시대 사대부, 유교국가에서 중국의 견제를 물리치고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세종대왕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 알려져 UN에서 세종대왕상이 제정되었다고 한다.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고 지키며 보존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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