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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낙엽을 밟으며

#지워진 낙엽을 밟으며


이현우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으시다 맞잡은 어머니와 아들의 두 손


금빛 포장 베스트셀러 찍어내며 이름 알리는 권력은 없어도


흔들리는 가을바람 꿈같은 날들 가슴속 떨어지는 날들 이지만


희미하게 사라져버린 풍경화 모파상 여인의 일생 더듬으며


무거운 리어커 가득 올린 세월만큼 삐그덕 흔들리는 두 다리


팔순 어무이 국회의사당 아들과 함께 인생극장 나이테를 삼키며


남산에 가고 싶구나! 하늘 끝에 서서 얼큰한 일기장을 줍습니다.






*작기후기


국회의사당 "2023 국회북아트페어" 가고 싶다고 하셔서 다리가 불편하신 어머님을 모시고 국회의사당 직접 쓰신 시, 전시한 책들 앞에서 국회의원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남산을 한 번 가고싶다 하셔서 오랫만에

가을날 낙엽을 밟으며 두 손을 잡고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행복하게 웃으시는 어머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기도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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