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선구자들: 엄운규와 박해만

4부 4장

태권도의 선구자들: 엄운규와 박해만


세계태권도평화연맹 글로벌교육본부장

이현우 교수


태권도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전통 무술로서, 전 세계 210개국 이상에서 1억 5천만 명 이상이 수련하는 등 큰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이 무술의 발전과 전파에는 수많은 헌신적인 무술가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엄운규와 박해만은 태권도의 역사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들의 열정과 헌신이 오늘날 태권도가 국제적인 무술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태권도의 선구자들인 엄운규와 박해만의 삶과 업적을 중심으로 그들의 영향력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1. 엄운규: 태권도의 현대적 기틀을 마련한 개척자


엄운규(1929-1989)는 태권도의 현대적인 형태를 체계화하고 보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그는 일찍이 무술에 대한 열정을 품고 수련을 시작하였으며, 특히 택견과 일본의 가라테의 영향을 받아 한국적인 무술을 새롭게 정의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엄운규는 1950년대 후반부터 택견, 가라테, 권투 등의 여러 무술을 결합하여 태권도를 체계화하였고, 이를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는 태권도의 국제적 보급을 위해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여러 국가를 순회하며 세미나와 시범 경기를 개최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태권도는 점차 세계 각국에 알려졌고, 한국의 전통 무술을 전파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엄운규는 기술의 정교함과 무술로서의 태권도의 철학적 깊이를 강조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태권도가 단순한 전투 기술을 넘어 정신 수양과 인격 도야의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했습니다.


2. 박해만: 태권도의 국제적 인정을 이끈 외교관


박해만(1942-)은 태권도가 국제적인 스포츠로 인정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태권도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한 외교관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특히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태권도가 국제 스포츠 대회에 포함될 수 있도록 힘썼습니다. 그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태권도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선정되었고, 여러 차례의 국제적 로비와 태권도 연맹의 협력을 통해 올림픽 위원회의 지지를 얻어내며,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박해만은 국제 태권도 연맹(ITF)과 세계 태권도 연맹(WTF)에서의 활동을 통해 태권도의 규칙을 표준화하고, 이를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그는 여러 국가의 체육 관계자들과의 협력과 이해를 통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으며, 태권도가 글로벌 무술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3. 두 인물의 공통점과 차이점


엄운규와 박해만은 모두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접근 방식과 주력 분야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엄운규는 태권도의 기술적 측면과 철학적 깊이를 체계화하고 이를 널리 전파하는 데 주력했으며, 그는 직접적인 기술 개발과 교육 활동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반면 박해만은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하여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한 국제적 로비와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고, 국제적인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태권도의 글로벌화를 이끌었습니다. 엄운규가 주로 태권도의 기술적 측면을 체계화하고 전파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박해만은 태권도의 국제적 인정과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 둘의 노력은 상호 보완적이었으며, 이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여한 덕분에 오늘날 태권도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무술이자 스포츠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4. 결론: 엄운규와 박해만의 유산


엄운규와 박해만은 태권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엄운규는 태권도의 체계화를 통해 현대 태권도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박해만은 이를 국제적인 무대에 올려놓음으로써 태권도가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의 헌신과 열정은 오늘날 전 세계 7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사랑하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태권도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영감이 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 김진영. (2005). 태권도의 역사와 발전. 서울: 한국체육출판사.


• 박해만. (1999). 태권도의 국제화와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과정. 서울: 태권도연맹 출판부.


• 엄운규. (1984). 한국 무술의 현대적 체계화: 태권도를 중심으로. 서울: 무예문화연구소.


• 이태민. (2010). "태권도의 철학적 배경과 발전 방향". 한국무도학회지, 15(2), 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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