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의 정치적 오염,블랙코미디가 된 민주주의의 위선

노벨상의 정치적 오염,블랙코미디가 된 민주주의의 위선



문학평론가 이현우 교수


1. 서론, 정치와 노벨상의 부적절한 결합


노벨상은 인류의 발전과 평화를 위한 업적을 기리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 상의 정치적 이용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으며, 특히 정치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하나의 ‘도구’로 전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건은 이러한 흐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평소 반미주의적 입장을 견지하던 그가 부정선거 및 종중좌파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자, 돌연 태도를 바꿔 트럼프를 추천한 것은 정치적 위선의 전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전략이 아니라, 국제적 권위를 가진 노벨상을 개인의 이익을 위한 거래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본 칼럼에서는 노벨상이 어떻게 정치적 블랙코미디로 변질되었는지, 김선원 의원의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며, 정치인들이 국제적 권위를 자신의 방패막이로 사용하는 위험성을 논의하고자 한다.



2. 박선원 의원의 ‘아부 정치’와 정치적 이중성


박선원 의원은 그동안 반미주의적 행보를 보여온 인물로, 미국과의 협력보다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는 노선을 취해왔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의 부정선거 의혹과 종중좌파 세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정치적 생존을 위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가 갑작스럽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은,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반미주의를 외치던 정치인이 트럼프에게 노벨상을 추천한다는 것은 이중적인 태도를 여실히 드러낸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본인의 생존을 위해 국제적 상을 정치적 거래의 도구로 이용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1. 정치적 진정성의 결여


박선원 의원은 일관된 정치 철학 없이, 자신의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꾼다. 과거에는 반미를 주장했으나, 현재는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신뢰를 상실하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다.




2. 국제적 권위 훼손


노벨상은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선원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이 권위를 이용하려 했다. 이는 국제적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다.




3. 자국 정치의 도구화


노벨상은 세계 평화를 위한 공로를 기리는 상이지, 특정 정치인이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홍보 도구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노벨상 추천을 통해 국내 정치에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 했다.





3. 노벨상의 정치적 오염과 블랙코미디


노벨상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남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히려 과거에도 여러 정치 지도자들이 이 권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 한 사례가 있었다.


1. 버락 오바마의 노벨 평화상 수상(2009년)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직후 뚜렷한 평화적 업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는 미국의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한 정치적 결정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2. 아베 신조의 트럼프 노벨상 추천(2019년)


당시 일본 총리였던 아베 신조는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는 일본의 외교적 이익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되었으며, 노벨상이 외교적 도구로 사용된 사례로 기록되었다.




3.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남북정상회담과 햇볕정책 때문이었지만, 이후 회담이 대가성 지원으로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논란이 일었다.


위 사례들을 종합해 보면, 노벨상이 점점 정치적 영향력과 거래의 도구로 변질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벨상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고, 특정 국가나 정치 지도자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결정되는 현실은 블랙코미디와 다름없다.




4. 노벨상의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


노벨상이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하다.


1. 후보 추천 기준의 강화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도록 후보 추천 기준을 더욱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단순히 유명 정치인이거나 외교적 영향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추천되는 관행을 막아야 한다.




2. 추천자의 정치적 동기 검증


정치인이 특정 후보를 추천할 경우, 그 동기와 배경을 철저히 검증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노벨상의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3. 국제적 감시 기구 도입


노벨상 선정 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독립적인 감시 기구를 도입하여 정치적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




4. 정치인의 노벨상 이용 금지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벨상을 추천하거나 로비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규정이 필요하다.




5. 결론, 정치적 거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박선원 의원의 트럼프 노벨상 추천 사건은, 정치인들이 국제적 권위를 어떻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정치적 위기에 몰린 인물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노벨상을 이용하는 행태는, 정치적 위선의 극치이자 블랙코미디에 가깝다.


노벨상은 특정 정치인이나 정권의 이해관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노벨상은 점점 정치적 오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신뢰는 더욱 흔들릴 것이다.


결국,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노벨상 이용을 막고 본연의 취지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노벨상이 더 이상 정치적 거래 수단이 아니라, 진정한 인류 발전을 위한 상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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