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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이상재 선생을 생각하며

#월남, 이상재 선생을 생각하며


                          

                이현우



저기 저기 일본 순사 온다 소리치면

울던 아이 화들짝 놀라 울음 멈추는 시절

총과 칼로 지배하던 암울하던 일제강점기


무시무시한 일본 병기창을 바라보며

"성경말씀에 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한다 했으니

그것이 걱정이요"


무서워 벌벌 떨던 통감부 시대의 한 회합

매국노 이완용, 송병준을 바라보며


" 대감들도 어서 일본 동경으로 이사 가시오"

화들짝 놀란 이완용, 송병준  


 " 대감, 갑자기 무슨 말씀 이시오"


벼락같은 월남 선생 따끔한 한 마디

" 대감들은 나라 망치는 데는 천재적인 재주 갖고

있지 않소? 그런 대감들이 일본 동경으로 이사 가면

 일본도 망할 것 아니겠소"


날카로운 천둥 같은 한 마디,

피도 눈물도 없는 짐승 더러운 심장을 찌르며

숨을 수 없는 양심 부끄러워 고개 숙이네

아, 억울하게  빼앗긴 상처 난 조국

잃어버린 민족의 자존심 다시 찾았네


자신 이익만 위해 철새처럼 떠돌며

정경 유착하여 국민혈세 빼먹는 매국노들

모두 동경으로 보내버리면 어떻까?


저 높고 높은 하늘에서

날이면 날마다

나라와 민족 위해 기도하고 계실

고운 임 보시면 손뼉 치며 기뻐하지 않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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