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이 되어
이현우
모질게 불어대는 강한 비바람에
가게문 열렸다, 닫혔다 제멋대로다
창밖으로 쏟아지는 장대비속으로
비바람은 이리 저리 흔들며 지나간다
강한 바람은 심술을 부린다
연약한 뼈대위에 힘들게 올려진 버섯구름
버티기가 힘들다
세찬 바람에 온 몸이 고무풍선되어 부풀어 오른다
늘어난 세금영수증처럼 터질것만 같다
이리 저리,내 모양
뒤틀어지고
구부러지고
상하고
찍기고
말이 아니다,
비맞은 생쥐가 따로 없다
그래도 좋다
난,비바람을 막기 위해 태어났기에
필요할 때만 쓰고 평소에는 대접도 못받고
숨겨두거나 버려지는 야박한 운명이지만
폭풍우 쏟아지는 날에도 쉬지않고 일한다
힘들 때 찾아가도 변함없는 *어무이
포근한 우산되어 반기시는 그 마음 닮고 싶기에
* 어무이 경상도 사투리로 어머니란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