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과 며느리


26 한국의 인물



#퇴계 이황과 며느리

( #100 한국의 인물)


이현우


맏아들의 황망한 죽음 앞에

외로운 밤 눈물을 찍어 시를 읖는다

밤이 낮인지 낮이 밤인지

잠들지 않는 기나긴 밤

끝나지 않을 소설을 짓는다


소곤소곤 새어 나오는 소리

술상 차려 놓고, 인형과 마주 앉아

"여보, 한 잔 잡수세요."

목놓아 울며 심장을 가른다

안타까운 퇴계선생의 고민

"자네, 딸을 데려가게."

"내 딸이 무엇을 잘못했는가?"

"잘못한 것 없네. 무조건 데려가게."

"안 되네. 양반 가문에서 이 무슨 일인가?"

"나는 할 말이 없네. 자네 딸이

참으로 부족함 없지만 어쩔 수 없네 데리고 가시게...''


"선비의 법도 무시한 사람이다."

"법도를 깨뜨리면서까지 윤리와 도덕을 올바로 지키셨다."


서로서로 양보하지 못하고

멱살 잡은 자존심의 열녀문

딜레마에 빠져 수렁 속에 잠든다

사대부 윤리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도덕은 무엇 때문에 필요한 것인가

명분 없는 싸움은 밤을 새운다


시대를 앞서간 조선의 아나키스트

법도와 형식 넘은 동양의 정신(精神)

동굴 속 세상의 등불을 드셨다






* 작가 후기

한국의 인물 100명 선정하여

아이들 교육자료로 주기 위해

쓰고 있습니다 초고라 퇴고하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역사시집)

출판하면 좋을 듯하여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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