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이현우

어떤 모습 어떤 각도에서
나 같은 나를 소개할 수 있을까
평범하게 살아온 데칼코마니

내가 살아온 삶의 이력서
고민 고민 역사를 나열한다
무엇을 증명하려는 듯
오려 붙인 똑똑한 나만의 견적서
과거의 장점들 빼곡히 적는다

그렇게 잘난 사람이었을까
다시 한번 눈도장 찍으며
포장지를 싸듯 진심을 담고
꾹꾹 눌러쓴 나만의 흔적과 흔적들

멋들어지게 포장한 메이크업
지울 수 없는 삶의 바코드
책상 위에 뒹굴며 주인을 찾는다

쓸 수 없는 빈칸의 자존심
줄줄이 바라본다
부끄럽지 않은 진실 속의 진실
또박또박 살아가야 하는 별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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