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이현우

마음 울리는 배우들의 이력서 영혼을 사로잡는 시나리오와 영화감독과 사라지는 스캔들들
몹쓸 그리움이 사무칠때면 과장된 연출 사이로
웃겨도 웃을 수 없는 희극배우의 허무한 개그콘서트를 보고 또 보아야 만 한다

아스라이 몰고 다니는 고독한 영혼의 그림자
잔잔한 바다의 고운 물결 바닥을 기어다니는 비단뱀처럼 밤을 기다리며 어느 순간 마음을 쓸어내리듯 무대 위를 사로잡는다

은밀하게 조각 조각되어진 문신들을 가라앉게 만들고 세상의 모든 외로움을 집어삼키려는 사바나의 하이에나처럼 하나,둘 체면의 마술속에 희미한 과거를 붙잡고 판콜A 감기약에 취해 아마존밀림의 수렁속 깊은 잠에 빠져든다

수상한 뒷모습은 누가 풀어놓았을까 가만 가만
눈치만 보다 살며시 스며들었다가 말없이 흩어지며 뒤에서 나를 껴안는다
철없는 방황 아버지 몰래 마신 소주잔 속에 희미한 노스텔지어의 사진첩 아른아른 거린다
공연이 끝나고 텅 빈 객석을 바라보는 조명등
호스피스병동의 맥박처럼 점점..., 점을 찍으며 사라진다


https://youtu.be/N8Wcx9h77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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