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이현우


단단하게 묵은 근심을 뒤집는다
거부할 수 없는 창조의 수레바퀴
향기로운 기운 알뜰하게 심는다

한 가득 논밭길 걸어오는 동양화
총각 침치와 막걸리 한 사발의 위로
일하던 바쁜 손길 콧노래 흥겹다

자식 키우듯 내려놓은 순애보
산책 나온 수다쟁이 종달새
한가로이 조잘조잘 거닌다

한 고랑 두 고랑 하루를 담는다
허리 펴지 못한 손길 땀을 닦으면
타오르는 붉은 저녁놀 마중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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