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



이현우


하늘 아래 마실 고불고불
산을 깎아 비스듬한 원두막
*달 보드래 기억 여행을 떠난다

*정지 구석 쭈그리고 앉아
서러운 듯 흘리는 매운 정성
타다닥 타다닥 시간을 삼킨다

허리 굽은 헐렁한 몸빼바지
살가운 손주 배고프단 아우성
치맛 끈 동여매고 밥을 짓는다

참을 수 없어 조바심 내던 하루
문둥아! 푹, 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는 게야







* 달 보드래~ 달달하고 부드럽다는
순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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