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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담(弄談)


       #농담(弄談)

                  이현우

배고픈 정오는 똑딱똑딱 거리는데
적막을 깨뜨리는 무심한 전화 노크한다
''나 지금 병원이야 ,
교통사고야, 교차로에서 쌍방과실로
그래, 다친데 없고 조금 병원에 누워 있어야
한다 차는 폐차되었어''
힘없는 목소리 가늘게 이어진 생명줄을
타고 전해진다

걱정할까 오히려 위로하는 목소리
마음 한편이 무너져 내린다
다시 큰소리치는 모습
잘난 척하는 모습 보고 싶구나
감사한 일 아닌가 무사해서
''내가 너보다 오래 살 거다'', 말한 것 용서 바란다
오래오래 내 곁에서 있어주기를...

아픈데도 놀러 오라는 친구가 있어
난, 참 행복한 바보이다

아무도 모르게, 들쩍
좋아하는 호떡 한 봉지 들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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