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3월은
이현우
언제나 3월은
시베리아의 성난 마음
빈 가슴 도려내며
떠나버린 겨울 아이처럼
언제나 3월은
백색의 고독 뒤덮으며
참빗처럼 얼음송곳 세웠던
차가운 마음 녹아내린다
언제나 3월은
보드라운 입김 세상 녹이듯
하늘하늘 춤추며 온다
어쩔 수 없이 참지 못한 설움
꽃망울 울긋불긋 터트리며
언제나 3월은
그동안 얼어붙었던 감옥
답답함 참고 기다리던 편지
부드러운 마음 봉긋봉긋
언제나 3월은.
들뜨고 부푼 가슴 새내기
새초롬한 하얀 노트
꼭꼭 눌러쓴 이름 새기며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