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이력서

#이력서

          이현우

어느 각도 어떤 모습으로
나를 소개할 수 있을까
평범하기만한 설프카메라

되돌릴 수 없는 자술서
고민 고민해본다
무엇을 증명하려는듯
오려붙인 똑똑한 증거
과거의 장점들 빼곡히 적는다

이 만큼 잘난 사람이였을까
다시 한 번 눈도장 찍으며
포장지를 싸듯 진심을 담고
꾹꾹 눌러쓴 나만의 흔적들

멋드러지게 포장한 메이크업
지울 수 없는 삶의 바코드
책상 위에 뒹굴며 주인을 찾는다

부끄럽지 않는 진실
네모난 세상 빨갛게 약수하며
꾹꾹, 도장찍듯 살아온 발자취

쓸 수 없는 빈 칸의 자존심
줄줄이 바라본다










* 작가후기
젊은 시절 많은 기관과 회사에
 이력서를 낸듯 하다

청년실업 심각한 취업이 해결되길 기도드리며...

매거진의 이전글 #킬리만자로의 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