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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척척석사 MBA 이야기

MBA 합격 및 준비 과정 | 연세대, 성균관, 서강대

by 윤슬모먼츠


지난 금요일(12/20) 연세대 합격 발표를 끝으로 2025년 MBA 지원을 위한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여전히 고단한 밥벌이의 연속이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또 이 고생을 사서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사연 많은 2024년 이렇게 결실을 맺었으니 됐다아아아아아,라는 생각만.


우선 도전했던 나 자신 칭찬하는 마음으로 합격증 짜잔 :)



저는 정말정말저엉말 공부하기 싫어하는 닝겐이라

마흔 넘어 내 돈 내고 맘 졸여가며 다시 공부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어요.


오늘의 합격보다 다가올 2년의 과정이 분명 더더더더더더 힘들 테지만,

의미 있는 과정을 기록하고 또 추후 MBA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씁니다.


생각보다 MBA 관련 후기가 많지 않아 왜 그럴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형 과정 중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아무래도 조심스럽고, 또 지원 학교 중 연대는 비밀서약까지 있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해-한 범주 내에서 제가 경험한 내용을 면접 전형 위주로 공유해 봅니다 :)


1. 대상 학교: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2. 지원 이유:

- 연세대 CMBA (네임밸류 + 학부 및 MBA를 이수한 회사 선배분들 강력 추천)

- 성균관 GSB PMBA (외국계 네트워킹 강점, 100% 영어 수업 + 외국 교수 강의진, 2년 과정 이후 미국 인디애나 켈리스쿨 복수학위 도전 가능, 물론 돈은 더 내야 함 ㅎㅎ)

- 서강대 Pro-MBA (아카데믹 끝판왕, 추천서 써주신 회사 본부장님이 원우회장으로 계셨던 ㅎㅎ 졸업 학교)


3. 서류 준비 난이도: 연세대> 성균관> 서강대

- 연세대는 준비 항목도 많고 무엇보다 추천서 채우기 까다로움, 추천서 내 작성 항목도 많은 데다가 추천인이 직접 밀봉 후 날인하여 서명까지;;

- 성균관은 영문 CV(Resume) 필요합니다. 저는 준비해 놓은 버전이 있어서 비교적 수월했지만 기한 내 준비하려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추천서는 별도로 필요하지 않지만 SKK GSB 우수 인재 장학금을 신청하고 싶으시다면 추천인의 동의서가 필요합니다 (서식은 동일해서 서명만 필요)

- 서강대는 업적증명서 & 지원 동기 등의 항목을 기술하셔야 합니다. 추천서는 필요하지 않았어요.


4. 면접 (* 연세대는 비밀유지 서약서가 있었기 때문에 3개 학교 그냥 통합하여 받았던 질문들 위주로 구술하겠습니다.)

- 난이도: 성균관(100% 영어) >>연세대 (한국어+영어) >서강대 (한국어 100%)

- 성균관은 30분 시간 꽉 채운 100% 영어 면접입니다. 때문에 가장 긴장하며 준비했고 가장 기억에 남은 면접이었습니다.

Zoom으로 1:1 면접이었고 학교에 Fit 한 지원자를 진심으로 뽑고 싶어 하는, 면접관으로 들어오신 교수님께 정말 배우고 싶다 생각한 면접이었어요.

친절하시고 긴장감도 덜어주시려 노력하셨는데 질문이나 산업군에 대한 조언이 굉장히 날카롭습니다.

- 서강대는 지원자 모두 면접 기회가 있고 서류 & 면접을 총합하여 합격자를 결정합니다.

2:1 Zoom 면접이었고, 분위기는 가장 편안했습니다. 지원자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느껴졌어요. 5-10분 걸렸고 제출한 지원서에 기반한 질문들을 해주셨습니다.


4.1 면접 질문: 한국어 질문과 영어 질문을 나누어 말씀드릴게요. 학교별 해당하는 질문은 구분하여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한국어 질문

1) 지원 동기

2) 왜 우리 학교인가

3) 자기소개

4) 지원한 학교의 학문적 스타일에 대해 잘 아는지

5) 지원자 입장에서 궁금한 점

6) 회사 및 본인 직무 관련 질문

+ 꼬리질문: 회사 위치, 추천인과 함께 한 프로젝트, 나이대에 따라 어떻게 원우들과 융화될지


>영어 질문 (서강대는 영어 질문 없었습니다. 성균관이 포함이라 영어 질문이 좀 많아요)

1) 자기소개

2) 지원서 기반하여 업무 및 Key-project 관련 질문

예)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해소했는지, 단가 책정 기준, 대안을 고려했는지 고려했다면 어떤 거..?

3) 경제가 다운턴에 돌입했는데 내 회사의 현 위치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싶은지

4) 면접관에게 궁금한 사항 있는지

5) 회사 관련 질문 (외국계 제조업인데 세일즈 기반인지 실제 공장 운영 하는지)

6) 지원하면서의 앞으로의 각오


돈만 내면 갈 수 있는 줄 알았다는 해보지 않은 지인들에게는 니가 해봐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싶었고,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결실을 맺었으니 되었다…(눈물)


저는 외국계 회사에 재직 중이고, 회사 지원 없이 100% 내돈내산, 그리고 영어점수 없이 지원했습니다. 운 좋게 면접을 본 학교에 모두 합격 결과를 얻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힘들었던 나의 2024년 직장 생활 중

그냥 자주 품고 읽어 보았던 임희정 작가님의 글.


인생은 늘 안주와 도전, 선택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고, 돈을 안 벌고 싶다.
일을 잘하고 싶고, 안 하고 싶다.
도망가고 싶고, 도망치지 못할 것 같다.
이런 문장을 쓰고 있는 것도 좋고 싫다.


모든 밥벌이 동지님들 화이팅,

저의 도전 과정이 혹여 나중 지원 하시는 분들께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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