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파고 벽돌 쌓기
학습자용 교재나 강사용 강의 슬라이드는 교육진행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교보재입니다.
강사에게 강의 슬라이드를 받으면 해당 슬라이드를 인쇄소로 보내면서 "1매당 2 슬라이드가 나오도록 출력한 다음 (전문용어로) 떡제본을 해달라"고 요청하여 학습자용 교재를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고도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교육과정을 보다 정성스럽게 개발하고자 할 경우, 또 보안상의 이슈가 있는 경우에는 강의슬라이드와 학습자용 교재는 분리해서 개발하기도 합니다.
학습에 필요하지만 학습자용 교재에 포함시키기에 적합하지 않은 자료가 있는 경우 별도 핸드아웃으로 만들어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수강생들이 미리 보면 학습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자료, 보안 상 인쇄하기 꺼려지는 자료의 경우 가 이에 해당됩니다.(보안 상의 문제가 있는 자료는 배포하여 활용한 후 회수하기도 합니다)
핸드아웃을 많이 활용하는 교육과정이라면 수강생들이 핸드아웃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L자 투명파일을 지급해서 파일 안에 차곡차곡 보관하도록 안내하기도 합니다. (준비해야 할 교보재 리스트에 L자 투명파일이 추가되는 것이지요)
동영상은 잘만 활용한다면 정말 효과적인 교보재입니다. 짧은 동영상 하나로 어려운 개념을 명확히 이해시킬 수도 있고 수강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백 마디 말보다 훨씬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단, 좋은 동영상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직접 제작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Youtube 등을 통해 적합한 동영상을 찾아내야 하는데 이때 교육담당자의 센스와 통찰이 아주 중요합니다. 잘못하면 보나 마나 한 동영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팀워크에 관련된 동영상을 찾는다고 했을 때 가장 하수의 방법은 전문가가 나와서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강의를 직접 듣는 게 차라리 낫겠지요.
저의 경우 팀워크에 대한 강의를 한다고 하면 "F1 경기에서의 페라리 피트스탑" 동영상을 활용하곤 하는데요 아주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입니다. 한번 보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aHSUp7msCIE
수강생에게 단체복이나 기념품을 지급할 경우 가장 유의할 것은 "주고도 욕먹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신입사원교육 담당자는 신입사원들에게 지급하는 단체복(체육복 등)을 제작할 경우 업체로부터 샘플을 받아 본인이 직접 입어볼 뿐 아니라 세탁도 여러 번 하면서 혹시 줄지 않는지, 색이 빠지지 않는지 등을 체크하곤 했습니다. 처음에 받을 때는 좋았는데 한번 빨았더니 다시 못 입겠더라 소리가 나오면 안 되니까요. 무엇보다도 입사하자마자 회사에 대해 불만을 갖게 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