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헬리아 Aug 16. 2024

13년 만에 다시 가게 된 이스탄불

이스탄불은 언제 가도 참 좋은 곳이지만....

이스탄불은 나에게는 조금 특별한 여행지다.

13년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럽 여행을 자유여행이 아닌 단체배낭으로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갔던 나라가 바로 튀르키예였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을 원래는 튀르키예를 메인으로 하고 주변 나라를 둘러볼 예정이었는데 튀르키예의 경우에는 렌트카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생각보다 여행을 하기가 불편한 나라 중에 하나기 때문에 렌트카 여행을 할 수 있는 시점으로 미루기로 했다.


그런데 너무 아쉬워서 이스탄불이라도 가보자는 생각으로 이번에 여행에 터키항공으로 예약을 했다.

볼거리가 많은 도시여서 몇 시간 레이오버 여행으로는 많이 아쉬울테지만 말이다.


그렇게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원래는 도착하면 터키항공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투어를 이용해서 둘러볼 생각이었지만 그러려면 8시 30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바로 시내로 가서 자유여행을 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래도 한번 가본 도시라서 어떻게든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공항에서 ATM기를 찾아 현금을 뽑고, 기내에 들고 탔던 배낭을 짐 보관소에 맡기고, 살짝 헤매진 했지만 공항 리무진을 타는 곳까지 가는 것은 크게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첫 번째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5월 중순이 다 되었는데 이곳은 초겨울 같은 날씨였던 것이다. 나는 반팔 차림인데 말이다. 하하하

그래도 하루를 위해서 옷을 사서 입기에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다니기로 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는 더워졌고, 심지어 오전 10시가 지나니 덥기까지 했다. 

처음에는 나만 반팔을 입고 다니는 걸까 봐 어찌나 걱정을 했던지..... 이렇게 일교차가 심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물론 이번 여행 내내 유럽의 다이내믹한 날씨에 놀라는 나날을 보내긴 했지만 말이다.



이전 05화 스마트패스로 빠르게 가고 싶었지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