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싶은 세계!
처음엔 그저, 아이와 영어로 대화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 뿐이었다.
나에게 영어는 늘 부담스럽고 어려운 존재였지만, 아이를 위해서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오로지 아이를 생각해서 시작했던 영어였는데,
'미국 갬성 폭식' 후, 영어가 다시 좋아졌고,
영어로 말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영어 공부'가 아닌 '영어라는 세계를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자막없이 미드를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고,
외국인 친구와 자연스럽게 어울려보고 싶은 바람도 생겼다.
그리고 어느 순간, 꿈속에서도 영어로 대화하는 나를 떠올리며 혼자 웃기도 하였다.
그렇게 조금씩 영어에 대한 갈망이 자라났고,
그 마음은 어느새 자연스럽게 내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다.
집안일을 할 때도, 혼자 걸을 때도 늘 영어가 곁에 있었고,
밤이 되면 영어를 들으며 잠을 청하기도 했다.
억지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영어에 나를 계속 노출시키고 싶었다.
내가 좋아서, 내가 원해서 영어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영어는 이제 공부의 대상이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머무르고 싶은 세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