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나는 영어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영어를 책상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래서 틈틈이 나는 시간들을 활용해서, 가능한 한 영어에 자주 노출되도록 했다.
처음에는 외국인 친구와 한 문장을 주고받는 데도 몇 분씩 걸렸다.
틀릴까 봐, 내 생각을 잘못 전달할까 봐 번역기를 열심히 돌려보고, 다시 고치고 또 고치곤 했다.
하지만, 어느샌가부터 '틀려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혔고,
내가 콩떡같이 이상하게 말해도 외국인 친구는 찰떡같이 잘 알아들었다.
그렇게 부담을 내려놓고 나니, 영어가 점점 편해지기 시작했고 재미도 생겼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 메시지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고,
외국인 친구가 쓰는 표현들을 자주 접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완벽하진 않아도 오래 고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문장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럼 외국인 친구는 어디서 사귈 수 있을까?
내향적인 성격이라 오프라인에서 외국인에게 먼저 다가간다거나(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더더욱!) 모임에 나가는 게 부담스러워서, 주로 온라인 플랫폼들을 많이 활용했다.
- Hellotalk(헬로우톡)
언어교환앱 중에서 가장 사용자수가 많고, 다양한 기능이 있는 어플이다.
대표적인 기능만 언급하자면, 1:1 대화만 가능한 게 아니라, 영어로 포스팅을 올릴 수 있고, 다른 유저들이 문장을 자연스럽게 고쳐주기도 하고, 댓글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도 있다.
- Tandem(탄뎀)
헬로우톡보다 인터페이스가 더 심플하고 깔끔하다. 주로 1:1 채팅 중심이기 때문에, 언어교환할 친구를 찾기엔 더 편하다.
- 카카오톡 오픈채팅
앱을 새로 설치하는 게 번거롭다면, 카카오톡에 있는 오픈채팅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외국인 유저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교환", "영어회화"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다양한 방을 찾을 수 있다.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외국인 친구와 대화하는 것이 아직은 부담스럽다! 한다면, 영어만 사용가능한 오픈채팅방에 들어가 한국인들과 영어로 얘기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언어교환어플을 사용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건 Scammer(사기꾼들)이다.
가짜 프로필을 올려두고 활동하기 때문에 처음엔 구분하기 쉽지 않다.
* 특히 이런 경우 조심하세요*
해당 플랫폼(헬로우톡이나 탄뎀 등 언어교환어플 사용 시) 외에 카카오톡이나 라인, 왓츠앱 등 다른 메신저로 옮겨서 얘기하자고 하면 의심해 필요가 있어요. 특히 한국인들을 타깃으로 사기 사례가 많다고 하니 쉽게 개인정보를 알려주거나 다른 메신저로 옮기는 것은 금물입니다!
물론, 처음엔 영어로 메시지 주고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당연히 실수도 많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했고, 가끔은 피곤한 일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하다 보니, 영어는 어느새 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었고,
외국인 친구들이 생기면서 그 친구들의 메시지에 답장을 해야 하니, 일부러 영어에 노출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표현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