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으로서 내 욕구를 잘 아는 것
1인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자영업자가 되었지만 사업가로서의 부족함을 느끼는 순간마다 작아졌다. 나랑 안 맞는 일을 시작한 건 아닐까 후회가 밀려왔다. SNS에서 소통하는 인플루언서를 보면서, 나도 릴스를 만들어서 계정의 팔로워를 키워야 하나 생각이 들어서 몇 개의 영상을 만들다가도 내키지 않아서 못 올리고 말았다.
1인 기업으로 살아가면서, 그 콘텐츠가 심리상담일 때 마케팅, 홍보, SNS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할수록 더 모르겠다. 상담사의 계정에 올릴 수 있는 내용은 제한적이라고 느껴지자, 전보다 SNS도 재미가 없어졌다. 특히 내담자가 볼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자기 검열이 심해졌다.
상담사로 성장하는 부분도 발견하기도 전에, 상담소 대표 역할도 잘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해 실망스러웠다. 뭔가 더 해야 하는데 그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계속해서 갈피를 못 잡는 상황이 이어졌다. 자꾸 자존감이 떨어지고, 버겁게 느껴져서 도망가고 싶기도 했다.
1인 기업 브랜딩 강의를 들으면서 나에 대해서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전문가 유형이었다. 간절히 간절히 더 유능한 전문가가 되고 싶다. 내가 가진 지식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사람들과 소통하며 나의 지식과 실력으로 문제 해결을 돕고 싶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크지 않았다. 나는 지금 유능하고 싶다.
나는 상담 자체가 힘들지 않고, 상담소를 운영하는 게 힘들다. 물론 상담이 힘들 때도 있지만, 그 시간을 잘 견디고 나면 내담자의 변화와 성장이 보여서 뿌듯한 순간이 찾아온다. 나는 상담이 좋다. 나에게 잘 맞는 일인 것 같고, 잘하고 싶다. 우리 상담소에 온 내담자가 가족과의 엉킨 관계가 풀어져서 자유로워지고, 상처받은 마음을 돌보며 앞으로 향해 나아가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며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살아가는 힘이 생길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상담사냐 사업가냐, 우왕좌왕 했지만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더 공부해야겠다. 마케팅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고, 사업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최우선은 아니다. 나는 공부를 더 많이 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떤 사람을 만나도, 어떤 가족을 만나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싶다. 계속 반복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성실하게 상담에 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