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버럴의 실체를 통해 보수주의를 논하다

캔디스 오웬스 [블랙아웃: 나는 왜 민주당을 탈출했나]를 읽고

by 헬로쿠쌤

미국의 젊은 흑인 여성 보수주의자?


캔디스 오웬스(Candace Owens)는 센세이션 그 자체다. 흑인과 젊은 여성은 미국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층이다. 그러나 그녀는 미국의 젊은 흑인 여성으로서 세상에 '보수주의'의 가치를 당당하게 전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미국 민주당과 리버럴들이 미국사회, 특히 흑인 사회를 왜곡시키고 망쳐왔는지를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따진다.


저 멀리 미국의 젊은 흑인 여성 정치평론가가 말하는 미국의 스토리이지만 작금의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며 놀랍도록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이 새삼 놀라울 정도다. 그래서 더욱 깊이 공감하며 읽어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미국을 흔들고 있는 리버럴과 사회주의 이념


련 붕괴에서 볼 수 있듯이 지상에 천국을 만들겠다던 공산주의 정치 체제가 무너진 지도 30년이 훌쩍 넘었다. 물론 중국은 지금도 중국식 사회주의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러모로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렇듯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음에도 세상은 여전히 이데올로기 전쟁 중이다. 자유주의 시장 경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사회주의. 공산주의 대신 개혁, 진보, 평등 등 보다 세련된 언어로 포장하여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리버럴(Liberal)들은 소위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감성에 지극히 호소하고 사회 변혁을 꾀한다. 여기에 그동안 엄청난 신뢰와 권위의 상징이었던 레거시 미디어 또한 심각하게 왼쪽으로 기울어진 보도를 내세우며 이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



그녀는 왜 좌익에서 보수주의자가 되었나?


그녀는 미국 민주당이 흑인들의 감정을 능숙하게 조종하며 아무 의심도 받지 않고 지지를 얻어낸다고 담대히 전한다. 그녀의 조상들이 육체적으로 속박된 노예였다면, 오늘날 흑인들은 민주당에게 정신적으로 속박된 노예라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더하여, 민주당에 대한 흑인 사회의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백인 사회와의 불균형은 여전히 존재하며 어떤 부분에서는 악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선거철만 되면 소수인종의 피해자 서사를 십분 이용하여 희망찬 약속을 하기를 반복해 오면서.

여러분에겐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지 않습니까?

이런 현실을 역사적 사실과 통계로 확인한 저자는 2016년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의 이 한마디를 계기로 민주당을 탈출하는 것 뿐만아니라 무려 보수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무엇을 말하는가?


오웬스는 본 책에서 가정, 페미니즘, 교육, 미디어, 노예제도, 신앙 등에 대한 주제로 자유와 보수주의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 동시에 사회주의와 좌익의 그럴듯한 선한 약속들이 얼마나 허황된 것이었나를 체계적인 논리로 전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케 하신 그 자유 안에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라디아서 5장 1절

자신이 미국에 사는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즉, 과거 흑인들이 미국땅에서 겪어야 했던 잔혹한 과거사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갈라디아서 5장 1절을 인용하며 미국 헌법의 급진적이고 자유사상적인 혁명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노예였을 것이라는 의견을 당당히 밝힌다. (참고로 이 성경구절은 이승만 건국대통령이 우리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을 때 붙잡었던 말씀이기도 하다.) 더하여, 그녀는 미국의 흑인들이 좌익 진영에 속박된 정신적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를 되찾자고 촉구한다.


미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가? 정답은 유럽계, 라틴계, 아시아계, 유대인계 미국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흑인들의 역사가 유달리 고통과 비극으로 점철되어 있다고는 해도, 사연이 없는 민족은 없으며, 결국 힘을 모아 승리를 이룬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동일하다. 현대 미국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은 동등한 기회, 스스로 무언가를 창조해 낼 수 있는 기회, 우리의 삶이 아무리 보잘것없는 곳에서 시작됐을지라도 어떤 형태로든 창대하게 바뀔 수 있는 동일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미국의 헌법이 품은 비전이요, 건국의 아버지들이 품은 꿈이었으며, 어떤 신조를 가졌는가 혹은 어떤 피부색을 가졌는가 와는 상관없이 젊은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포부의 정점이라는 사실만큼은 틀림없다.
본문 p.317


보수주의의 뿌리, 기독교를 이야기하다


크리스천으로서 책을 읽어나가다 무릎을 탁 친 챕터가 있다. 바로 신앙에 관한 부분이다. 좌익 세력이 이 땅에서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추적하다 보면 결국 '신앙'이라는 주제에 도달하게 된다는 오웬스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그래서 나도 그녀처럼 무신론자이면서 보수주의자인 사람들을 바라보며 흥미로운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마르크스는 종교를 '인민의 아편'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종교, 특히 기독교는 반드시 억압되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러시아의 레닌과 중국의 마오쩌둥이 자행한 학살의 근간이 되었을 뿐 아니라 교회는 철저히 핍박당했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는 마르크스주의 혁명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모든 종교 행사를 금지했고 400여 개 가톨릭 학교를 폐쇄했으며 교회의 재산을 몰수하기도 했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왜 하필 그들은 그 많은 것 중에서 신앙을 없애려고 지독히도 노력했을까? 저자는 기독교 신앙에 대해 좌익 진영이 품은 혐오의 근본원인을 기독교가 원죄 사상을 설파한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렇다. 크리스천들은 인간이 결코 완전해질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동의하는 사람들이다. 인간의 원죄로 인한 타락 그리고 불순종은 인류의 계속되는 반항적인 본성을 낳는다.


반면에 사회주의는 정부에 대한 믿음이야말로 완벽한 세상으로 가는 통로라고 가르친다. 게다가 사회주의는 무신론이 빠르게 확산될수록 모든 문제를 정부가 더 빨리 해결해 줄 것이라고 본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좌익은 정부가 만능 상태로까지 비대해지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개인의 가치와 믿음을 두는 곳이 정부 외에는 어디에도 없어야 한다고 본다. '모든 인간은 완전해질 수 있다', '교만을 바탕으로 한 자기 자신에 대한 신앙'과 같은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소위 '좌익적 신앙'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천으로서, 오웬스의 주장처럼 미국의 심장에 다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되돌려 놓아야 함을 믿는다. 미국을 구한다는 것은 곧 국가를 떠받치고 있는 기독교 원칙을 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Make Korea Great Again'을 꿈꾸며


기독교 보수주의자로서 대한민국과 보수주의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진다. 단순히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이 멋진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많은 위기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일컬어 '기적의 나라'라고 하나보다. 헬조선, n포시대 등 국가에 대해 자조 섞인 혐오표현과 불만을 가득 쏟아내기엔 이 나라는 너무나 멋진 요소가 많다. 한반도 역사상 70년 넘게 전쟁이 없던 기간이 없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뤄낸 유일무이한 나라이며,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된 최초의 나라. 단순히 이 몇 가지만 보더라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참 많이 높아지고 달라졌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이라는 유산 그리고 가치'를 참고하시길)


그러나 6.25 전쟁 이후 가장 위기라고 불리는 지금의 이념갈등은 결코 만만치 않은 문제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결국 보수주의의 근본이자 뿌리인 신앙의 영역에 대해 깊이 고찰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관점으로 볼 때, 캔디스 오웬스가 미국사회의 적나라한 현실을 분석하고 리버럴과 좌익 진영의 문제들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여정이 매우 통쾌했다.


이 땅에도 오웬스처럼 행동하는 신앙인이 더욱 많아지길, 성경적 가치를 걸고 용기 있게 싸울 수 있는 크리스천이 곳곳에서 일어나길 바라본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꿈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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