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웃을 수만 없는 이유
본래 잘리거나 도려내질 운명
혹은 무작위의 구멍이 뚫릴 운명
........
어떤 위로도 쓸모없음을 직감한다.
그러므로
그날의 초는 더 뜨거워야 한다.
누군가에겐 추모일 테니,
그날의 조명은 더 어두워야 한다.
누군가는 잊히길 바랄 테니,
누군가는
운명을 탓할 수밖에 없는 가혹한 순간에
오늘도 나는 헤픈 웃음만 탓한다.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색들로 채워집니다. 쉽게 읽힌만큼 쉽게 잊히는 글. 그럼에도 아직 맴도는 글. 제가 쓰고싶은 글입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