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영업자들의 업장을 소개하는 '여장부'에서는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시는 여성 사장님들과의 진솔하고 편안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오란다라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달곰오란다> 창업한지는 이제 막 1년이 넘었어요. 저는 평소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집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오란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온라인에는 판매하는데가 많은데 오프라인에는 판매처가 없어서 창업 아이템으로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처음에는 오란다라는 것이 <달곰오란다>의 주 타깃층인 젊은 분들에게는 생소해서 오란다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요. 그래서 오란다를 더 알려야하겠다는 생각으로 인스타그램 램, 광고, 체험단 등을 적극적으로 오란다를 알릴 방도를 찾았어요. 현재는 입소문이 많이 나서 선물하신 분 보다 선물받으신 분들이 더 많이 찾아 오시더라고요. 이 때가 제일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 전엔 어떤 일(혹은 전공)을 하셨는지?
시각디자인 전공이라 <달곰오란다> 포장, 로고, 폰트까지도 제가 직접했거든요.
학교를 졸업하고는 디자인 회사를 다녔었는데 최종적으로는 그림그리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 중 게임 원화가가 되고 싶어서 꽤 오랜시간 준비했었지만 계속 길이 막히더라고요. 이제 그만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면, 주위에서는 제게 실력도 있는데 그만두기 아깝지 않느냐는 말을 하니 더 공부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됐어요.
그런데 결국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거죠. 코로나 시기에 무기력하게 있는 것보다 시간을 가치있게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창업 전에 제가 살면서 책을 가장 많이 읽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장르는 가리지 않고 인문학, 에세이, 동화책 등 다양하게 많이 읽으면서 저 나름의 방황을 했어요. 이직하려 할 때 코로나로 면접이 다 취소되버렸거든요. 그러면서 평소 만드는 것을 좋아하니 집에서 혼자 무언가를 만들고 연구하기를 시작한 것 같아요. 창업까지는 가족이 도와주고 북 돋아주지 않았으면 힘들었을거예요. 지금도 가족들이 오란다 만들 때 같이 만들어주며 도와줘요. <달곰오란다> 초기에는 오란다의 종류가 기본, 땅콩 정도로 많지 않았는데 점차 녹차, 딸기 감태 등을 다양한 재료와 접목해 보면서 최선의 조합을 연구하며 종류가 많이 늘었어요.
<달곰오란다>라는 상호명을 짓게 된 이유는?
‘달곰하다’는 순우리말로 감칠맛이 있게 달다. ‘달콤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준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곰’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달곰오란다>의 캐릭터를 곰으로 잡았어요.주고객층은 젊은 분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고, 기존 젊은 분들이 트렌디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매장의 분위기와 메뉴를 귀엽고 밝고 만들었어요.
달곰오란다의 운영상 어려운 점이 있었는지요?
카페다 보니 음료를 같이 판매해야 하니 개발을 해야하니 어려운 점이었어요. 오란다와 청들을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서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가 않아요. 1년 동안 휴가 거의 쉰적이 없었죠.만드는 공방이 따로 모란역 근처에 있어요. 대부분 오란다 만드는 과정은 가족들이 도와주고 거의 저녁 밤에 오란다를 만들고 포장을 새벽에 하거나 다음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원래는 분당에서 거주하다가 모란까지 오게 되었는데 가게를 오픈하면서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면서 가족들까지 이쪽 모란으로 오게 되었어요.
가장 보람된 순간이 있으시다면요?
선물을 하시고 후기를 주시거나 선물 받으신 분들이 찾아올 때 가장 뿌듯하고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자영업의 장단점이 있다면요?
-장점: 내가 하고 싶은대로 운영이 된다는 것, 회사에서 무언가를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구현하는 것, 즉각적으로 하는 것, 내 공간이 있다는 것들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단점: 매출이 불규칙하고 계절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오란다는 더우면 너무 말랑해지고, 추우면 굳어요. 그래서 날씨에 따라 오란다를 제조해야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또 택배로 보낼 때 저희는 우체국으로 가요. 우체국은 직접 방문해야 하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야하는데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가야하는데 불편함이 아무래도 있죠.기존 택배보다 불편해도 우체국으로 부치는 이유는 우체국이 하루만에 빨리 도착해서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용이하고, 배달되면서 구겨지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경우를 방지할 수 있어서 우체국으로 택배비용이 들더라도 좋은 질을 위해 우체국 택배를 고집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오란다를 작은 공간을 벗어나 납품이나 공장으로 키우고 싶어요. 카페는 없어지거나 이전하게 되더라도 이 공간을 확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카페라는 한정된 공간의 판매보다는 오란다를 상품화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