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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아기 옆에서 작업하던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아기가 자다가 깨서 엄마 부를 때, 토닥토닥해주려고 아기 옆에서 불 끄고 , 드로잉 패드 불 낮추고 그림 그리는 게 익숙해졌어요.
어젯밤은 자다가 악몽을 꾸는 거 같아서 토닥거렸더니 , 괜찮다고 휙 돌아누워 자네요.
이제 작업실을 꾸미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도 하지만, 그렇게 힘들던 육아도, 소중한 짧은 시간이구나... 하는 생각에, 잠자는 아이 옆에 더 바싹 붙어 일기를 그렸습니다. 그동안 아이의 작은 숨소리, 따뜻한 체온이 저를 많이 위로해 주었던 거 같아요.
자다가 울면서 엄마를 찾던 아이가 많이 컸네요. 잠결에 “엄마 사랑해” 하고 말해주던 아이의 목소리를 녹음해 두었다면 좋았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