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를 읽고
가볍게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회사 입사 후 6개월만에 승진, 1년만에 팀장이 되었지만, 1년 후 우울증으로 휴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3개월의 쉼과 9개월의 복직 적응기간을 거쳐 이전보다는 건강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저에게 도움을 준 방법과 유사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 있어 추천해보려 합니다.
다만 방법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는 않아 마음이 흔들릴 때 가볍게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불어 가끔 주변에 '내가 힘든건가? 이만큼은 다 힘들지 않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본인의 루틴이 깨지고,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꼭 스스로 대화를 깊게 해보시고, 아래 방법들을 실천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전 제 아침 루틴이 깨지거나, 퇴근 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저를 발견하면 바로 생각의 방으로를 외치려 노력합니다. 후후.
레슨1. 나에게 계속 말을 걸자.
불안이라는 감정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름'에서 가장 크게 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불안하거나 우울하면 왜 우울한가를 최대한 집요하게 고민하려 합니다.
적어도 내가 왜 우울한지 알면, 우울해지는 상황에서 패닉이 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울감의 원인 중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나눈 후, 할 수 있는 것을 '바로'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 하고 싶고, 성취감을 느끼고 싶거든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고, 완수하는 것만으로도 불안은 많이 잠재워집니다. 그리고 또 불안이 온다면 이렇게 말해주세요. '이 불안의 원인 중 이건 내가 해결할 수 없어. 하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으니 불안해하지 말자.'
레슨2. 어쩔 수 없는 일들을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레슨 1과도 연결되는 레슨입니다. 이 책의 구절 중 이 문장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행복의 문은 한쪽이 닫히면 다른 쪽이 열리는 법이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힌 문만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다른 문을 보지 못한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건 지나간 기차고, 닫힌 문입니다. 그것에 계속 집착하고, 내가 원하는 결과를 기대하는건 무의미한데 내가 행복해질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저도 하루에도 몇번씩 문득 우울해집니다. 그럼 레슨 1처럼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이건 어쩔 수 없어. 넌 니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돼.' 저는 하루에도 2-3번은 이야기 하게 되네요.
레슨3. 둥근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사람이 겪는 대부분의 우울감은 인간관계에서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직장 내 인간관계는 회사와 다양한 사람의 이해관계로 더 복잡한 것 같습니다. 저는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완벽주의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보니 직장 동료, 상사, 후배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고, 또 그들의 기분이나 태도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근데 '기대'는 나의 감정이고 그들은 그들입니다. 그들에게 특정한 능력이나 태도, 기분을 기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을 바꾸고 싶어하는 나의 욕심입니다. 그냥 그들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즉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문구는 '마음을 아끼면 가장 먼저 내 마음이 얼어붙는다.'입니다. 타인에게 날을 세우며 여러 기준을 내세울 때, 나도 그 날에 베입니다. 타인에 대한 기대는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따뜻함을 실천하면 조금 더 편안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레슨4. 오늘 당장 행복하자.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과 요소가 다를 것 같습니다. 그 요소를 하루에 짧게라도 실천할 여유를 가져주세요. 행복은 적립되지 않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단 5분이라도 나의 행복을 챙길 여유는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자연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출퇴근 시 지하철에 가는 길에는 유튜브를 보지 않고 음악을 들으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곤 합니다. 퇴근 후에는 자기 전 10분이라도 노래를 틀고, 좋은 향이 나는 핸드크림을 바르고, 무드등을 켜놓고 쉬곤 합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어요. 오늘은 어제의 내일입니다. 오늘 당장 주변을 둘러보고, 작게 행복해지세요.
오늘 출근 전 제 시간을 가지며 오랜만에 글을 써 보았습니다.
저도 오늘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일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일들의 틈에서 소소하게라도 행복할 순간들을 찾아야겠습니다. (요새는 커피를 뽑은 후 향을 맡는 20-30초를 행복의 순간으로 느끼고 있네요.) 오늘도 각자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