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빠른 인정을 받은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

나가마쓰 시게하사의 '20대를 무난하게 살지 마라'를 읽고

by 삼냥

오늘은 나가마쓰 시게하사의 '20대를 무난하게 살지 마라'를 읽고 회사에서 빠른 인정을 받은 사회초년생이 겪을 수 있는 일과 대처 방안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보려 한다. 이야기에 앞서 필자는 신입으로 입사하여 6개월만에 큰 성과를 냈고, 1년만에 팀 리더로 승진하였으며 1년 후 우울증으로 휴직을 하게 되었다. 더 빨리나에게 닥칠 수 있는 일들을 알았더라면 더 현명하게, 건강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쓴다.


빠른 인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나의 경우 아래 3가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즉 본인이 사회초년생으로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인정을 받고 있다면 이 3가지를 꼭 경계하기를 바란다.


1. 상사에게 받은 부정 피드백을 감정적으로 소화한다.

2. 실무자와 관리자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3.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지 않는다.


1. 상사에게 받은 부정 피드백을 감정적으로 소화한다. 사회초년생에게 첫 상사란 남다른 의미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인정 받고 싶은 상대이다보니 상사의 피드백에 일희일비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우 입사 후 1년간 상사와 사이가 매우 좋았다. 개인의 성과, 팀의 성과 모두 좋았으며 부정 피드백을 받을 일도 현저히 적었다. 하지만 필자가 실무자에서 관리자로 넘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관리자가 잘 해야하는 일은 실무자가잘 해야하는 일과는 현저히 다른데 필자는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실무자의 관점에서 일을 바라보고, 실행하고, 계획한 것이다. 하지만 실무와 달리 관리의 영역은 '이건 이렇게 해야해'라고 명확한 방법을 알려줄 수 없었고 회사의 규모가 커지다보니 차근차근 알려줄 시간 또한 없었다. 필자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리자가 되었고, 이 상황에서 피드백의 악순환을 만들었다. '부정 피드백을 받는다 - 방어적으로 변한다 /변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 - 무기력과 우울에 빠진다 - 부정피드백을 받는다'의 과정을 계속한 것이다. 여기서 내가 했어야 하는 것은 우울감, 무기력감, 방어감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노력'이다. 상사의 추상적인 피드백에서 내가 개선해야 하는 점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나는 상사가 피드백이 아닌 비난을 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노력해야 할 점을 찾지 않았다.그냥 감정적으로만 소화하고 대응했을 뿐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스승의 역할은 그 자리에서 바로 이해를 시키는데 있지 않다. "언젠가는 그 말의 뜻을 깨닫게 될 거야"하고 멀리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것이 스승의 참된 역할이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야?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하고 의문이 생기거나 반가이 들어도 그 가르침으로 인생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상사의 피드백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상한 감정으로 회사를 다니는 것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아무도 당신의 그 어리광을 받아주지 않는다. 그 속에 담긴 뜻을 찾아 발전의 길잡이로 삼고, 부정적인 감정은 이성적으로 소화하는게 필요하다.


2. 실무자와 관리자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필자는 관리자가 된 후에도 실무자처럼 일했던 것 같다. 실무자는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사람이라면, 관리자는 실무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 더 큰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관리자가 되는 순간부터 의사결정 해야 하는 사안의 크기가 현저히 달라진다. 즉 예전처럼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결정하면 안된다. 이제는 내가 아닌 팀원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여, 더 작은 차원의 문제들을 레버리지해야 한다. 그래야 관리자로서 더 큰 차원의 전략적 의사결정, 조직적 의사결정을 하여 팀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사소한 문제 하나까지 피드백을 하고, 고민함으로써 정작 관리자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에는 손도 대지 못하였다. 팀원들에게는 꼼꼼하고 다정한 사수였지만, 관리자로서는 0점이었다고 스스로도 생각한다. 만약 내가 다시 관리자가 된다면, 1. 일의 우선순위를 파악하여 가장 중요한 일 20%를 제외한 나머지는 팀원들에게 레버리지 할 것이다. 2. 팀의 우선순위와 회사의 우선순위가 일치하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할 것이다. 3. 관리자로서 어떠해야하는가에 대하여 공부할 것이다. (관리자에 대한 책을 읽고, 다른 관리자 혹은 상위 관리자와 지속적으로 관리자상 및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당신은 실무로 인정을 받아서 당신이 손을 대지 않으면 그 일이 잘 굴러가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부터 당신은 잘못된 관리자의 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3.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지 않는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생각보다 일을 잘 하고 싶은 사람, 잘 하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 그래서 일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면 어느 순간 조직 내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이 과정에서 피드백을 하는 사람은 줄어들게 되고, 자기 확신은 강해지게 된다. 자기 확신이 강해지면 실수도 늘어나게 된다. 타인의 피드백을 경청하지 않고, 자신의 결론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에게 남은 것은 발전이 아닌 퇴보 뿐이다. 어느 순간 회사의 대표는 실무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주변의 성과를 잘 내지 못하는 경력직들은 한심해 보일 것이다. 오로지 나라는 우물안에 갖혀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실력을 키워가야하는 시기에 멈춰서게 될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의 결론을 의심하자. 남들에게서 배울 점을 하나라도 습득하여 내 것으로 만들자. 달려야 할 시기에 스스로 만든 환상 우물에 갖혀 멈춰서 있는 것만큼 멍청한 짓도 없다.


오늘은 내가 다시 회사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또 나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까를 생각해보며 글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스킬적인 부분보다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회사를 다니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담아 가볍게 읽기 좋다. 스킬적인 부분에서는 레버리지, 마인드셋, 겟스마트 등의 책을 추천한다. 오늘 다룬 세가지를 염두하고 회사 생활을 한다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의 회사 생활 건승을 기원한다!

작가의 이전글부정 피드백을 무서워하는 완벽주의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