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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계에서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단순 자동화에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 팩토리가 내걸고 있는 가치에서 볼 수 있듯,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도입할 때 자동화에 가치를 두기보다는 소비자 개인에 맞춘 상품을 제작하는 맞춤형 기술로 이해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더 적합하다. 더 빠르게, 더 저렴하게, 더 정확하게 사용자가 원하는 개인 맞춤형 상품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맞춤형 상품을 더 원하는 소비자 수요 동향이 4차 산업혁명의 일반 산업을 대변하는 흐름일 것이다.
3D 프린팅 기술은 다양한 형태의 3차원 물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맞춤형 제조 기술로 손꼽힌다. 하나 주목할 점은, 3D 프린팅 기술의 적용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세계 최초로 사람이 살 수 있는 주택이 ‘프린트되었다’. 낭트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건축용 3D 프린터 ‘배티프린트 3D’는 4m짜리 로봇팔로 건축 자재를 치약 짜듯 짜 올린다. 4인 가족이 살 수 있는 29평 규모의 주택 벽체가 완성된 시간은 단 54시간. 단열재와 마감재까지 모두 빈틈없이 ‘프린트되었다’.
건축용 3D 프린터는 콘크리트를 ‘직접 짜는’ 방식으로 건물을 짓는다. 기존의 건축 방식보다 더 적은 양의 재료와 시간이 들기 때문에, 다가올 건축업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프랑스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아랍 에미리트 등 세계 각국에서 건축용 3D 프린터를 도입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기존의 깎고 자르는 방법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었던 형태의 창의적인 설계 구현이 가능하고, 필요한 만큼의 원료만 쌓아 만들기 때문에 폐기물이 적다는 환경적인 장점도 가진다. 또한, 기존 건축 방식과 비교해 절반에서 4분의 1 이하의 노동력만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독일의 주방가구 브랜드 노빌리아는 유럽 전체 주방가구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노빌리아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 맞춤형 주문제작’ 방식을 사용해서이다. 노빌리아의 가구들은 주문제작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다른 명품 가구 회사들과는 달리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2020년 통계에 따르면, 노빌리아에서는 매일 2600세트, 연간 58만 세트의 맞춤형 가구를 생산한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과 맞춤형 고품질 가구 제작방식이라는 소비자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이렇게 많은 생산량을 감당해낼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Manufacturing by Wire”라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생산시설에 있다. 노빌리아의 스마트팩토리에서는 로봇들이 가구 조립 구멍 위치까지 빅데이터로 저장하여 자동 생산하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 없이 최고의 품질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오류가 발생한 부품이 있더라도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하여 어떤 부품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어떤 부품에 오류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으며, 고객에게는 배달 현황까지 공유해 준다. 심지어 고객이 배달된 가구에 불만을 접수하면, 각 부품에 부착된 바코드나 RFID를 이용해 어떤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내기까지 한다. 이렇게 고도로 정보화, 자동화된 노빌리아의 생산시스템은 색과 크기가 각기 다른 2만여 종의 가구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JRxM7YhGzK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