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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걸음 Nov 29. 2022

[프롤로그]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회사도 좋아하지만, 미리 대비도 해야 할 것 같아.

저는 연구직 회사원이자 한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육아빠중 한 사람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은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며, 그 월급으로 대출금도 갚고, 생활비도 쓰고, 가족과 아이를 위한 곳에 돈을 쓰기도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 꼬박꼬박 월급이 잘 나오는 회사를 다닌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와 동시에 직장인들 마음 한편에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입니다.


특히, 저는 최근 얼마 전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대량 해고를 보면서 한 번 더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이메일로 해고 통보하고 남은 직원들에게도
고강도의 업무를 제시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을 시
3개월 월급 줄 테니 나가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를 보고 사람들은

머스크 너무 잔인하다.
인간미가 없다
등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지만?

사실 정리해고가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신사적으로(?) 이루어져서 그렇지...

미국은 원래 방식이 그렇습니다.

지인 중에도 외국계 다니는 친구들이 있고
협력사, 거래처 중에도 외국계 기업들이 많은데
다니는 직원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비슷하더라고요.

일례로 세계적인 화학 회사인 Dupont 같은 경우도
인사 시즌이 되면 그냥 통보가 온다고 합니다.

아침에 회사 갔는데 접속이 안됨. 그리고 통보.

그러면 조용히 짐 싸면 된다고...
이후 3개월간 출근하든 말든 급여는 나오고요.

한국 기업에서는 해고 절차가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낮을 것입니다.

그런데 확률이 낮은 것이지 0은 아니죠.

예전 두산이 그랬고
공기업들도 적자 많이 나면 명예퇴직 나오니까요.

그래서 이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당신은 해고입니다.
3개월 줄 테니
잘 준비하세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라는 통보를 받는 다면 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 말이죠.


눈앞이 캄캄 해졌습니다.


우리 회사가 어려워서 정리해고할 정도면 같은 업계도 비슷한 처지일 테니 이직도 쉽지 않겠죠?


게다가, 대리-과장 직급 때는 비교적 이직이나 경력직 취업도 잘 되는 편이나, 차장급 이상이 되면 쉽지 않습니다.


결국

1. 업계 어디에서든 통하는 업무 역량을 갖추든지

2. 아니면 회사 밖에서도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든지


둘 중에 하나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안티 프래질'의 나심 탈레브의 표현을 빌리자면

준비가 안 돼있다면 주변 환경에 의해 깨지기 쉬운,

fregile 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해고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미리 준비를 하고
회사에 임하고 능력을 키운다면?

해고되면 미리 준비를 해서 다행인 것이고
해고 안되더라도 하나의 옵션을 갖고 있다는 자체가
'안티프래질' 하게 되어가는 것이죠.


위기가 오더라도 살아남고

더 강해질 수 있는 그런 상태.


오히려 평온할 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혼자라면 모를까, 배우자와 자녀에게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만에 하나 그런 경우, 스스로 고용이 가능한 사람과 고용에 의존해야 되는 사람은 상황이 많이 다를 겁니다.


내 일이 있어야
내일을 준비할 수 있다.


퇴사 이후를 막연하게 준비하는 것과
언제 잘릴지 모른다...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은
아마 몰입도와 적극성이 다르지 않을까요?


- 자기계발

- 1인기업

- 육아


내 일을 준비하고 공부하면서 느낀 점, 그리고 일에 치여 육아에 소홀해지지 않는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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