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가 1편 : 인간의 사회화와 관계지도
나는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1편으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자 한다. 인간의 사회화의 시작부터 관계지도로 내 관계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다양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상호작용을 통해 영향을 받는다. 세상의 빛을 본 순간부터 대부분의 사람은 부모 혹은 주보호자의 보호를 받으며 세상을 배워간다. 기본적 욕구-유아기 시절 가장 중요한 욕구는 식욕과 배설욕이다.* -를 해소하고 해결해 주는 주체가 ‘내’가 아닌 ‘주보호자’ 이기때문다.
*이를 프로이트는 심리성적발단단계로 구분하였는데, 이 시기를 구강기, 항문기라고 부른다.
주보호자(부모 및 조부모 등) 이외의 관계를 맺게 되는 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면서부터 이다. 선생님과 친구들이라는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다. 작은 몸으로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사랑, 질투, 경쟁, 호불호, 배려 등을 배우며 자신만의 성격을 제대로 형성하기 시작한다.
주보호자를 벗어나게 되는 시점이 요즘은 조금 더 빨라졌다. 사회의 구조가 변화하면서, 가족의 구조에도 변화가 있다.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인간의 본격적 사회화의 시작은 가정을 조금 더 빠르게 벗어나기 시작했다.
타인과의 관계가 이르게 시작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가정 내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부의 역할들을 다른 관계를 통해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주보호자는 1:1의 관계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금 더 빠른 해소를 도울 수 있다. 해소가 되지 않았을 때는 그 상태에 대한 고착*에 이를 수 있고, 그 고착은 성장을 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고착 : 어린 시절의 리비도가 해소되지 않았을 경우, 그것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것. 고착을 이해하기 위해선 프로이트의 초기 심리성적발달단계에 대해 알아야 한다.
*구강기 (심리성적발달단계 1단계, 0~1세), 즉 입을 사용하는 것, 식욕에 대한 것이 해소되지 못했을 경우, 구강기에 고착될 수 있다. 구강기에 고착된 경우, 성장을 하면서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거나, 먹고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구강과 관련된 것을 좋아하는 특징을 보일 수 있다.
*항문기 (심리성적발달단계 2단계, 2~3세), 배설과 관련된 욕구(리비도)가 있는 시기로, 지나치게 엄격한 배변훈련을 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조절능력을 배우고 있는 시기에, 실수를 하거나 할 경우 강한 질책을 받거나,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화장실이 없어서, 강제적으로 참게 한다는 등의 요소가 있을 수 있다. 이후 성장을 하면서, 고집이 세거나 인색하고, 복종적, 철저한 시간 엄수, 청결, 질서, 절약에 대한 관심이 많고, 외부 압력에 저항하려 한다.
고착이 절대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관계를 통한 배움과 충족감은 태어난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초록동색”
“유유상종”
등…
인간은 혼자서만은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좋든 싫든, 우리는 사회라는 곳에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나’는 너무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다.
타인이 나에게 대해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나를 상처 주는 것엔 귀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 그들의 이야기가 곧 ‘나’는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나’라는 존재를 만들어가는 데는 내가 맺는 ‘관계’ 또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는 가는 정말 중요하다. 긍정적 영향력도, 부정적 영향력도 우리는 어쩔 없이 받기 때문이다.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선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역시, 내가 잘 살아가기 위해선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그 환경 중 하나는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이다. 그 관계들이 좋든 싫든 나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니 말이다.
나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어떤 감정이 드는가? 그 감정이 내가 맺고 있는 관계에 어느 정도 답을 줄 것이다.
여기, 심리기반 퀘스트북 : 원더퀘스트 <인사이트 미X미> 중 챕터 2에 있는 별자리 지도를 축약해서 가져왔다.
지금 내가 맺고 있는 관계는 어떤 영역에 있는가?
이들은 나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
A영역에 있는 관계는 가장 건강한 관계일 확률이 높다.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나를 성장하게 하고, 나를 절대적으로 지지하거나, 만나면 정말 편안한 사람일 것이다.
B영역에 있는 관계는 좋기는 하나, 약간 뭔가 불편한 지점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예를 들면, 나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좋은 사람? 좋은 선배? 같은 느낌은 있는데, 가끔 선을 넘어 지나친 조언이나 간섭을 한다. 좋은데 싫기도 한 양가감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일 수 있다.
C영역에 있는 사람은 만나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인 사람일 수 있다. 그만큼 관계의 깊이가 깊지 않을 수 있다. 근데, 의외로 가족이 이 영역에 속하기도 한다.
D영역의 관계는 피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에게 말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한마디로 가스라이팅을 조심해야 하는 관계일 수 있다.
** 출처 : 원더퀘스트 <인사이트 미X미>, 원더스위치
건강한 관계란 어떤 것인지, 나 스스로 관계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는 것도 좋다.
다음 편에선 내가 생각하는 건강하고 좋은 관계란 무엇인지에 대해 적어보겠다.
>> 다음글 보기 : [관계2-1편] 건강하고 좋은 관계의 정의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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