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여행 헬프엑스 이야기에는 다양한 생각거리들이 들어 있습니다. 함께 생각해보기 위해 종종 학교 강연에 초대받아 가지요.
2025년 연말이 성큼 눈앞에 다가온 지금 돌이켜보니, 올해도 서울·수도권의 여러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헬프엑스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남은 11월, 12월 한 번씩의 강연이 남아 있고요.
강연을 시작할 때, 아이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너희들은 운이 좋다'라고 이야기해줍니다. 한국에 헬프엑스라는 개념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이 자리를 빌어 그 개념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운이 좋다고. 초반에 관심도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기도 해요.
지금 당장 떠나기는 어렵더라도, 헬프엑스라는 개념을 아는 것, 그리고 헬프엑스로 제가 먼저 만나고 온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생각은 확장되고 생각의 방향은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만으로 달라질 수 있다"
이 경험은 어른인 우리도 자주 하지요.
서울 연희중학교, 이수중학교, 신도림중학교, 현대고등학교… 30~40명 대상 특강을 하기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큰 강연을 하기도 하면서 들었던 가장 기분 좋은 피드백은 눈을 반짝이며 말해준 '이번 해에 들은 시리즈 강연 중 가장 재미있었어요!'였답니다.
특히, (가능한 환경이라면) 학생들이 직접 헬프엑스 웹사이트를 각자의 디벗을 사용해서 들어가보고, 가고 싶은 나라(어느 나라가 어느 대륙에 있는지부터 직접 찾아야 하지요)에서 만나고 싶은 호스트를 직접 선정하고, 그 이유를 서로 나누어보는 참여형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게 또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헬프엑스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5분만 둘러보면 정말 세상에 엄청나게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거든요. 호스트의 사진도 같이 올라가 있으니, 문화적 배경이 우리와 다른 사람들의 사진은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 세상 공부가 됩니다.
요즘은 구글 번역이 잘 되어 있어 호스트의 자기소개와 요청사항(헬퍼가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 대신 어떤 베네핏을 누릴 수 있는지(프라이빗한 방, 와이파이, 하루 2~3끼 식사, 근처에 어떤 볼거리들이 있는지) 등을 대략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을 수는 없으니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도 더욱 명확해지지요.
집에서 기르는 리트리버가 새끼를 열 마리 낳았는데 한 달만 도와달라는 요청, 봄을 맞아 집 앞 정원을 함께 가꿀 사람을 찾는다는 공고, 흙집을 짓는데 일손이 필요하다는 요청, 농장에는 언제나 일거리가 넘쳐나서 함께 도움을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공고….
짧은 시간임에도 아이들이 멋진 호스트를 참 잘 찾더라고요. 그리고 왜 그곳에 가보고 싶은지 친구들 앞에서 직접 이야기해보면서 '세상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공유하는 것이 참 의미 있었습니다.
더 궁금하면 집에 가서도 헬프엑스 웹사이트에 스스로 접속해볼 수 있고요!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을 오픈하고, 흔쾌히 타인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그 대신 이 아름다운 곳에 와서 자유롭게 여행하라고 초대합니다.
요즘 학생들은, 젊은 세대는 타인과 부대끼며 살아본 적이 별로 없지요. 도움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어색한 건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헬프엑스로 타인과 부대끼며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는 이질적일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갇힌 생각을 깨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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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엑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는 어디든 갑니다.
망설이지 말고 불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