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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토키 Oct 09. 2024

광고대행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3가지

도망치는 거 아니에요, 살고 싶어서 그래요.

여러 이유로 대행사를 떠나고 싶거나

조금 더 여건이 나은 대행사로 이직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광고가 좋았고, 뜻이 맞는 동료와 후배들이 있었기에 극한의 근무 환경도 이겨낼 수 있었고

보고 배울 선배와 히스토리로 남은 케이스들을 쫓아갈 수 있었기에

대행사에 있는 동안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하지만...

3년을 채워가는 시점에서

회사를 떠나야겠단 생각이 머릿속에 지울 수 없었을 때

떠나야겠다 마음먹은 3가지 이유가 있었다.


1. 끝없이 이어지는 야근과 철야

작년 연말부터 이어지는 상반기 신규 광고주 영입 비딩이 너무 힘들었다.

기존 빅클라이언트가 계약종료로 회사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클라이언트들이 소극적인 예산 운영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 미.친.듯.이 야근과 철야근무를 이어나갔다.

밤 12시 이전에 가면 양반, 새벽 2, 3시 퇴근은 양호, 밤새면 빡셌네~ 한다.

이런 비딩을 세 달 사이에 6, 7개 참여했다...

이러한 비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었다...

(하라면 해야 했다 ^^. 선택권이 없다.)


2. 몸과 마음이 망가진다

태어나서 평생 처음 A형 독감에 걸려 황금 같은 연말을 투병하다 시간을 보냈고ㅠㅠ

해가 바뀌면서도 다시 또 몸이 아파 병실에 누워 링거 신세까지 졌다. 

두통이 매일 생겼고 어깨, 허리는 매일 통증이 있고...

작은 일에도 참을성이 점점 없어지고, 욱하며 마음이 일렁이는 순간이 잦아졌다.

이 시기에 마음 수련, 호흡 명상, 정신건강 관련 서적을 참 많이 찾아봤었다.


3. "여기만 아니면 돼"

터널시야에 빠져 탈출하고 싶단 생각뿐이 들지 않았다.

경영진은 직원의 고통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직원들 간의 불만스러운 목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여기저기 들려오는 소리에도 서너 달 정도는 꾹 참고 일에만 집중했었다.

그럼에도 경영진의 생각은 직원들에게 전해지지 않은 채, 고생은 계속 됐다.

이젠 이 회사만 아니면 어디든 다닐 수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내가 할 수 있는 노력, 쥐어짜 낸 정신력과 체력이 바닥이 날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 점점 빠져들자

주위에서 신신당부하던 말

"이직처 구하고 관둬, 절대 쌩퇴사하면 안돼."

쌩퇴사로 생길 혹시 모를 공백기를 방지하기 위해

퇴근 후 조금이라도 시간이 생기면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를 썼다.


입사지원 수십 회 이상......

서류합격 1n회, 면접 8회, 최종합격 5회

반년 간 겪어온 이직 여정을

브런치스토리에 작성해보려 한다.

대행사 이직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오늘의 도입 부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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