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의 별이 사무친다

[여행 그때] 인도 2007

by 재주
인도 버스 안 일기 crop.jpg




시꺼먼 어둠을 뚫고 우다이뿌르로 달리는 버스 안.

낡은 대형 버스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수십 명의 인도인들 사이에 우리 다섯은 흰 눈만 멀뚱이고 있다.

선풍기는 언감생심, 그나마 열린 창문 사이로 시원한 밤 바람이 들어온다.

바닥에 누워 자는 사람들, 고요한 침묵 속에 우리 다섯만 감탄사를 터트린다.

버스 안만큼 깜깜한 밤하늘에 흩뿌려진 별들.

한국에서는 본 적 없는 촘촘한 불빛에 창문에 바아짝 고개를 붙이고 창밖 하늘을 바라본다.

이 정도 별이야 별일 아닌 듯 이 사람들은 무덤덤한데

우리 다섯은 통로 건너 앉았던 이들까지 오른쪽 창문으로 고개를 쭉 빼내고 감탄, 감탄한다.

곡예하는 버스 따라 별들도 곡예를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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