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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른 것, 너무 닮은 것
by
HEN
Oct 2. 2021
선과 악이 있다.
빛과 어둠이 있다.
끝은 시작이다.
앎은 모름이다. 모름은 앎의 시작이다.
알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막막함과 모름의 상태부터 수용해야 한다.
[너무 좋음]이라는 가면을 쓴 [싫음], 그리고 [망치고 싶음]이 있다.
내탓으로 돌릴 수 있으려면 부모탓, 남탓부터 해야한다. 이건 부족한 인간으로서 어쩔 수가 없다.
남탓을 못하면 진정한 자기반성도 없다.
독립하려면 의존해야한다. 의존이 독립의 시작이다.
무의미에서 의미가 시작된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의미는 의미를 잃게 만든다.
충분히 머물러야만 움직일 수 있다. 움직임 없이 머무름도 없다.
그러니까 지금의 머무름은 그동안 쉬지않고 바삐 달려온 탓이다.
기쁨 뒤에 슬픔이, 슬픔 뒤에는 기쁨이 있다.
가끔은 슬플 수 있어서 기쁘고, 가끔은 기뻐서 너무 슬프다.
그리고 때론 울어야 할 때 웃고 있다.
화내야 하는 사람은 어쩐지 우울해하고 있고,
슬프고 우울해야 할 인간은 어쩐지 화를 내고 있다.
즉 화와 우울은 붙어있다.
수줍음 안에는 잘나서 튀고 싶어함이 숨어있다. 그리고 너무 튀는 것은 오히려 극심한 수치심으로부터 나온다.
날뛰는 공격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받아달라는 절규이다.
그리고 말뿐인 미안함과 죄책감_'미안하다, 내 잘못이지' 라면서 해치는 경우도 많다.
성숙한 어른에게 느낄 수 있는 천진난만함이 있다.
성숙으로 가려면 반드시 아이다움을 거쳐야한다.
나는 날 알고 싶다고 했지만, 정작 파보니 나는 날 모르고 싶었다.
나도 내 편이 아닐 때가 있다.
즉 나는 때론 나에게 남이다.
하지만, 남이 때론 내 편이 되어준다.
상담을 하고 싶어서 전공했지만, 사실은 내가 제일 상담받고 싶었다.
그리고 난 그렇게 생각한다. 실은 상담자들이 제일 상담 받고 싶은 사람들, 상담이 제일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나는 되게 별루다.
내가 별로라고 느껴지기 시작했을 때,
나는 비로소 내가 치료되어간다고 느꼈다.
별로라도 괜찮고, 별로라서 괜찮다.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얘기의 전부, 그동안 해왔던 얘기의 전부인지도 모르겠다.
전부는 0이 되고, 또 0은 1이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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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받은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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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이면서 내담자입니다. 상담받은 경험을 글쓰고 그립니다. 개인상담소 [마음과 공간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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