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눅눅한 장마철에 책 한 권 어때요?
독립출판 클래스를 들은 지도 1년이 되어간다.
짧은 시간 안에 마감을 해야 되기 때문에, 편집이 어려울, 문장이 길거나 이미지 들어가는 내용 대신에, 그동안 써두었던 단상만을 모아 초스피디하게 읽힐 수 있게 엮었다.
굿즈에 대한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엽서라든가 책갈피 등 따로 얹어 드릴 것이라곤 없이 달랑 책 하나.
이번에 새로 오픈한 스토리지 잠실점에 입고하기 위해 책을 챙기다가, 그간 만들어두었던 나뭇잎 책갈피에 눈이 갔다. 하나씩 끼워 보내면 좋을 것 같았다.
표지 배경 사진은, 바로 집 앞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풍나무다.
이 책을 만들던 어느 날 저렇게 걸어 말려지고 있는 우산을 보았다. 때가 거의 장마철이었기에.
일상 감각들 위주의 글들이다.
감각을 그리면서 생각을, 무겁지 않게 얹었다.
가볍고 투명한 비닐우산처럼.
이런 짧은 글 189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상에서 늘 일어나는, 그래서 의미를 쥐었다 금방 놓치고 마는 묘한 뉘앙스들을 주로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