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다음에 오는 헤어짐, 그럼 그다음에는 무엇이 올까?
맏이를 보낸 다음날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눈물이 났다. 옅은 구름이 가는 계단처럼 줄무늬를 이루고 있었다. 흡사 아이의 고등어 무늬였다.
#세상아름다운것들은고양이 중에서
상응 교감하는 우주 속,
고양이는
주변에 일으키는 현상을 통하여 말을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공시성 우주에 관한 체험을
많이 다루고 있지요!
이 책은 어쩌면
고양이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대상을 통해,
보다 넓고 깊은 우주로
의식을 확장할 필요를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거기엔 슬픔이 가신
무릇 영롱한 세계가 있고요.
우리 반려동물들이 이 세상에 온 사명 중의 하나는
그들의 존재감을 통하여
바로 이런 우주로 인간을 이끄는 데 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일상에서만은 얻기 힘든 인식을,
동물이라고 하는 자연을 접하며 느끼고 깨달으라고요.
그러니까
반려동물에 대해 쓰는 표현 중에
가족이나 친구 같다 하는데
실은 가족이나 친구 이상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줄 수 없는 인식을 선사하니까요.
그래서 역시 책 속에서 고양이를
'교관'이라 말한 것입니다.
그들과의 별리를 단지 슬퍼만 한다면
이 친구들이 진짜로 안타까워 슬퍼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들의 인식의 감옥 때문에
자신들과의 이어감이 끊어지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의 주제는 대놓고 이것입니다.
죽음과 슬픔을 말하는 게 아니어요.
책 속에서
죽음이 끝이 아니라 말하는 것도 그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