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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연 May 07. 2024

그림 속 내 고양이들








오래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9년 전

천에 바틱 염색으로 아이들을 그려 넣었다.

아이들이 모두 부재하게 될 어떤 날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차례차례

그리하여 모든 고양이를 보내고 나서

이 그림을 벽에 달았다.

간밤에 다른 방에서 자다 깨어

잠이 안 오길래

이 그림 아래 간이침대로 옮겨 잤더니


또 아이들 꿈을 꾸었다.

애들이 내 방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있었고

특히 로리는 내 품으로 뛰어들었는데

그 감촉이 너무 생생했다.


여기서 자기만 하면 아이들 꿈이 자주 꾸어져.

마치 저 그림 안에 들어가 쉬다 나오는 것처럼.



이 침대 자체가

아이들이 자주 올라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책에 들어간 내용

























#세상아름다운것들은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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