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재미있는, 무조건 봐야하는, 강력히 추천하는 역사책
썬킴.
라디오 프로의 리포터로 이미 낯익은 작가의 이름입니다.
라디오 프로에서 듣는 시원시원한 작가의 말투처럼 거침없이 진도 나가는 역사책 소개드립니다.
우리의 역사는 원인과 결과의 끝없는 연결로 이루어진 도미노입니다.
이유없는 역사는 없습니다.
100년 터울의 관련없어 보이는 두 사건이지만 들여다보면 앞선 사건의 여파로 사회가 변화되고 그 필요성이 농익어서 뒷 사건의 필연적인 발생으로 이어집니다.
1000년의 간극을 가지는 역사도 나비효과와 같이 미세한 출발점의 파장이 전파되어 어느 새 1000년 묵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역사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역사의 진리입니다.
하지만 역사는 아이러니하게도 반복됩니다. 악몽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게 역사를 배워야 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역사책은 기가 막힌 추리소설이고, 어릴 적 그날 밤을 두근거림으로 잠 못 들게 했던 “백투더퓨처” 와 같이 판타지 영화로의 초대입니다.
자칫하면 역사 책은 지루해지기 딱입니다.
Why? 가 빠진 역사책은 년도와 지명, 사람의 이름으로 도배되는 난장판이 되곤 합니다.
우리는 학교의 역사 교과서에서 충분히 경험한 바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이해합니다.
반만년 인류의 역사를 달랑 교과서 한권에 담으려니 앞뒤 자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를 강력히 추천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매력을 소개합니다.
1. 큰 사건 위주로 핵심만 짚어주고 있습니다.
큰 사건 사이사이에 그럴 수밖에 없는 인과관계로 자연스레 이어줍니다.
독자는 그냥 순리대로 고개만 끄덕여 주면 됩니다.
아마 세번 정도 읽으면 아이에게 역사를 술술 재밌게 설명해주는 멋진 부모가 될 겁니다.
2. 귀에 익숙한 역사 속 핵심 단어 총 출동합니다.
익숙한데 입 밖으로 아는 체 할려니 헷갈리는 단어들입니다.
쉽게 설명해주니 더 없이 고맙습니다.
3. 뭐니뭐니해도 이 책의 장점은 역사와 영화의 접목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의 배경이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전쟁사에 등장하는군요.
‘덩케르크’, ‘핵소고지’, ‘1917’, ‘미드웨이해전’, ‘에너미 앳 더 게이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비정성시’.
책이 끝나면 무조건 영화 다시보기 들어가야 합니다.
그냥 지나갔던 영화의 장면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이해되기 시작하는 영적 체험을 느끼게 됩니다.
책 내용 소개 들어갑니다.
크게 네 단락으로 나누어 놓고 있습니다.
너무 짧아 안타깝습니다만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니 기다리겠습니다.
[인류 최초 대량 살육전 1차 대전]
-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수없이 많습니다만 1차 대전 소재의 영화는 몇 년 전 개봉된 ‘1917’ 외에는 거의 찾기 어렵습니다. Why? 당연한 전투기의 등장도 없고 강력한 탱크전도 없습니다. 지루한 참호전입니다. 영화속 화려함을 채우기에 한없이 정적인 전쟁입니다.
- 오스트리아 황태자의 사라예보 암살로 전세계의 대부분을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첫 번째 인류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암살이 없었다면 1차 대전이 없었을까요? 길거리에서 주먹질 한번 해도 전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긴장된 국제 관계였습니다.
- 아직 독일이란 나라가 없는 시기입니다. 느슨한 게르만족 연합체입니다. 오스트리아가 일짱을 먹고 있고, 이짱인 프로이센은 오스트리아가 밉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비스마르크의 철혈정책이 등장합니다. 강력해진 프로이센이 오스트리아를 밀어붙입니다.
- 당시 유럽의 강대국은 프랑스입니다. 비스마르크는 프로이센을 얕보는 프랑스를 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립니다. 전쟁의 명분을 잡자 파리까지 순식간에 점령합니다. 베르사유 궁전 비밀의 방에서 독일 제국 선포식을 가집니다. 이로써 우리가 잘 아는 독일이 탄생합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철천지 원수가 됩니다. 프랑스의 심장 베르사유 궁전에서 독일 선포식을 가지다니… 눈 돌아가는 순간이죠.
- 빌헬름 1세가 죽고 2세가 등장합니다. 빌헬름 2세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습니다. 비스마르크를 쫓아내고 그가 쌓아온 견고한 국제관계를 다 틀어버립니다. 영국, 러시아와도 척을 집니다. 식민지에 눈독을 들입니다. 1차 대전이 발발할 수밖에 없는 충분한 이유가 만들어졌습니다.
- 패전국 독일은 ‘11월 혁명’으로 황제국에서 바이마르 공화국으로 바뀝니다. 어수선한 공화국은 또 한 명의 괴물 히틀러를 만듦니다.
[치밀하게 계획된 2차 대전]
- 히틀러가 오스트리아 출신이고 소심한 미술학도였다는 사실 아시나요?
- 전쟁을 하기 위해 분주한 히틀러입니다. 오스트리아와 합병을 합니다. ‘사운드오브뮤직’의 배경이 되는 장면입니다. 다음 먹잇감은 체코슬로바키아입니다. 그러나 아직 독일은 배가 고픕니다. 폴란드 국경을 넘어갑니다. 주변 강대국들이 더 이상 봐줄 수가 없습니다. 1차 대전의 패전국이 겁도 없이 까부니 다시 손 좀 봐줘야겠습니다. 2차 대전의 공식적인 시작이 됩니다.
- 프랑스와 독일간 벌어진 1차 대전 서부전선의 참상은 이미 두 국가 모두 학습되어 있습니다. 프랑스는 ‘마지노선’을 구축함으로써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입니다. 딱 한군데 뻬고요. 마지노선 사이에 숲으로 빽빽한 아르덴 숲은 보병으로는 뚫을 수 없는 곳이어서 마지노선을 구축하지 않았습니다. 독일은 이곳을 전차를 통해 물밑듯이 밀고 들어옵니다. 파죽지세로 파리까지 점령해버립니다. 마지노선에서 대기중인 프랑스, 영국 연합군을 앞 뒤로 포위해 버립니다. 33만의 연합군은 일촉즉발 몰살의 위기입니다. 그 유명한 ‘덩케르크’ 탈출을 시도합니다.
- 1944년 연합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대반격을 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해변입니다. 도저히 상륙할 수 없는 날씨이기에 독일도 방심합니다. 연합군은 목숨을 걸고 노르망디에 상륙합니다. 이미 다른 해안가는 독일이 대포로 무장하고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 미국과 맞짱 뜨다 태평양 전쟁]
- 일본은 왜 잠자는 사자 미국의 코털을 건드린걸까요?
- 에도막부에서 메이지유신으로 탈바꿈합니다. 막부는 군사정권을 말합니다. 군사정권을 무너뜨리고 메이지 덴노(천황)를 중심으로 새롭게 바꾸자는 뜻이 ‘메이지 유신’ 입니다.
- 야스쿠니 신사는 전범들의 무덤으로 온 세계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일본 정부는 때만 되면 인사를 하러 가는 곳입니다. Why? Why? 알고 욕을 합시다.
- 정한론을 아십니까? 한국을 정벌하자는 말입니다. 이 말로부터 일본의 제국주의는 시작됩니다.
- 일본의 제국주의 본능은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러시아, 인도차이나반도로 마수를 뻗칩니다.
-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된 태평양 전쟁은 미국의 일본 본토로 B-25 폭격기를 보내면서 본격적인 스펙타클한 전쟁이 시작됩니다. 산호해 해전, 미국에게 천운이 내렸다는 미드웨이 해전, 이오지마 전투, ‘핵소 고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오키나와 전투, 마무리는 핵투하까지 숨쉴 틈 없는 양 국가간의 전쟁입니다. 천조국 미국이 질 수도 있었던 전쟁이었습니다.
[아편전쟁에서 국공내전까지 중국 근대사]
- 양털로부터 만들어내는 모직물과 목화로부터 뽑아낸 실로 만들어낸 면직물의 관계가 빚어낸 전쟁을 아시나요? 아편전쟁이 시작됩니다.
- 1차 아편전쟁의 패전으로 난징조약을 맺습니다. 홍콩은 이제 영국영토입니다.
- 2차 아편전쟁의 패전으로 홍콩 위에 있는 구룡반도까지 영국 땅이 됩니다.
- 신해혁명의 주인공 ‘쑨원’은 중국 본토와 대만 두 나라에서 유일하게 공히 국부로 불리는 존경받는 인물입니다.
- 장제스 국민당과 마오쩌둥 공산당간의 국공내전이 시작됩니다. 마오쩌둥은 유명한 ‘대장정’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도망의 끝은 공산당의 승리입니다.
역사 책 한권 잘 감상하셨나요?
딱 세번만 읽어보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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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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