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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헨리씨 Dec 06. 2021

아는체하기 좋은 역사 이야기

2.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알고 보면 #재미있는역사이야기 그리고 #아는체하기좋은역사이야기 시간입니다.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해 설명을 드릴까 하다 그 전에 먼저 요즘 가장 핫한 아프가니스탄 이야기가 먼저일 것 같습니다.

자연스레 탈레반 얘기가 나오니 살짝 맛보기도 될 것 같아요.


매번 들어도 돌아서면 까먹는 역사입니다. 오늘은 1단계 하나만 이해하기에는 좀 부족합니다. 최대한 노력해서 2단계 까지는 읽어 주시고 혹시나 전두엽과 측두엽에 빈 자리가 있다면 한 단계 한 단계 욕심을 더 내 봅시다.




1단계) 아프가니스탄은 왜 싸우는거야?


아프가니스탄 (줄여서, 아프간)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강대국들의 이권다툼의 싸움터로부터 시작됩니다만 이 설명만으로 부족합니다.

현재의 아프간은 자립할 의지가 없는 부패하고 나약한 정부입니다. (양귀비가 국가 주요 수입원) 이로 인해 끝없는 내전으로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2 단계) 아프간이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 맞아? 난 잘 모르겠는데.


세계 지도 한번 봐 보세요. 저야 우리 나라 위치가 제일 좋은 것 같은데… 아프간 위치가 뭐가 중요하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아프간이 지금처럼 옛날부터 계속 전쟁만 하고 빈국이라고만 생각한다면 큰일 납니다.

한때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이어주는 실크로드의 중간 요충지로서 강성하고 부국인 시절도 있었습니다.


아프간의 지리적 위치는 동쪽으로 인도, 파키스탄, 중국, 북쪽으로는 중앙아시아 국가들(냉전시대에는 소련) 좌측으로는 중동과 유럽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어떤 장소이든 길목이면 집값도 올라가고 가게 임대료도 비쌉니다. 이곳을 노리는 강대국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땅속에는 기술과 돈이 없어 채굴하지 못하고 방치한 광석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왕정국가로서 잘 살고 있는 아프간이 몰락하게 된 계기는 영국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제국시대 영국은 현재 인도와 파키스탄을 식민지로 두고 있습니다만 자꾸 남쪽으로 영향력을 키우는 러시아 제국이 눈에 거슬립니다. 자칫하면 유럽과 아시아로의 통로가 끊어지게 생겼습니다.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 외에는 부동항이 없습니다. 무역을 위해 또는 해양 진출을 위해 일년 내내 배를 띄울 수 있는 바다가 필요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육지를 가지고 있지만 남쪽으로 바다가 필요합니다. 쭉쭉 내려옵니다. 아프가니스탄을 노립니다.




3 단계) 영국 대 아프간 전쟁, 소련의 아프간 침공


1, 2단계 만으로는 뭔가 지식이 고픕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알아봅시다.


영국은 앞서 말한 이유로 아프간을 식민지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1839년 1차 전쟁으로 시작해서 1919년 3차 전쟁까지 근 80년을 아프간을 두드립니다. 다행이라 해야 하나요? 아프간은 험난한 지리적 특성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대)으로 영국을 물리치고 끝내 영국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영국이 물러난 다음 아프간은 심각한 내홍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절차는 모든 나라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진리인 것 같습니다. 치열한 권력 다툼이 벌어집니다. 끝내 1970년대 공산주의 정권이 세워집니다. 한창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인만큼 공산주의 이념이 혼란한 틈을 타 자리잡습니다. 하지만 그 세력이 그리 탄탄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아프간은 이슬람 국가입니다. 이슬람과 공산주의는 서로 맞지 않습니다. 이슬람은 사유재산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슬람은 부자가 빈자에게 사유재산을 베풀 때 선한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 공산주의는 사유 재산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위험을 느낀 정부는 소련에게 구원 요청을 합니다. 와!!! 소련은 웬 떡이냐 하고 내려옵니다. 안 그래도 군침 흘리던 곳입니다.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이 시작됩니다. 10년을 두드립니다만 아프간도 참 대단합니다. 앞서 영국과의 전쟁과 같이 소련도 버텨내고 끝내 물러납니다. 하지만 아프간은 이 10년으로 완전히 자립할 힘을 잃었습니다.



4 단계) 탈레반하고 아프간은 무슨 사이?


탈레반의 근거지는 아프간입니다.

탈레반의 뜻은 ‘학생들’ 입니다.  ‘~~반’ 이라고 하니 ‘학생’하고 자연스레 연결되어 외워지지 않으세요?


왜 학생들이냐고요?

3 단계에서 공산정부가 반정부 세력에 의해 위협을 느낀다고 했죠. 그 반정부 세력이 탈레반입니다. 정부의 권력이 수도 카불에 집중될 때 지방의 이슬람 신도들, 학생들이 뭉쳐 탄생한 집단이 탈레반입니다. 말그대로 학생들로 뭉친 집단입니다. 탈레반의 최대 목표는 이슬람 국가 수립입니다. 그래서 다른 과격단체와 달리 그 활동범위가 아프간, 파키스탄 정도로 지엽적입니다.


이슬람 과격 단체로 탈레반, 알카에다, IS가 있습니다. 이중 가장 온순한 단체가 탈레반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IS가 보기에는 탈레반이 아니꼽습니다. 탈레반은 더구나 미국과도 협상을 하는 단체이기에 자기들끼리도 그리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이슬람 과격단체 얘기는 나중에 따로 설명하도록 할께요.





5 단계) 미국과 아프간은 무슨 관계야?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을 이야기했었죠.  때는 미국, 소련 두 거대 국가의 냉전시대입니다. 한반도를 두고 나눠 먹기를 하고, 베트남을 두고 싸우고, 달에 누가 먼저 로켓을 쏘아 올리는지, 핵무기 갯수를 더 보유하기 위해 지구의 평화는 안중에 없었으며 하물며 올림픽에서조차 금메달 갯수를 두고도 치열한 경쟁을 하던 시대였습니다. 미국이 이겼지만…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하여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려고 하는데 미국이 가만 있겠습니까? 아프간에 적극적인 무기를 제공하고 경제적 원조를 하면서 아프간에 개입하게 됩니다. 10년 전쟁 후 아프간에는 소련이 남기고 간 무기와 미국이 지원한 무기들로 넘쳐납니다. 탈레반과 정부군의 본격적인 내전이 다시 시작됩니다. 서로 무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2001년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 아프간에 미국이 들어옵니다. 9.11 테러 사건이죠. 테러는 탈레반보다 좀 더 과격한 알카에다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이 조직의 수장은 오사마 빈라덴입니다. 빈라덴이 아프간 탈레반에 와서 숨겨달라고 합니다. 숨겨줍니다. 미국이 아프간 정부에게 빈라덴의 은신처를 대라고 합니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아프간 정부는 시치미를 뗍니다. 미 육군이 아프간에 들어옵니다. 빈라덴을 사살하게 되죠. 이후 미국은 본격적으로 테러 집단을 근절한다는 명분으로 아프간에 주둔합니다. 그리고 아프간 정부의 자립을 위해 경제적 지원도 이어갑니다.


트럼프에 의해 미군 철수 계획이 수립됩니다. 아프간에 지원하는 돈은 부패한 아프간 정치인들 주머니로 들어가고 국가는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미국 군인들만 죽어가고 테러집단은 숨어들 뿐 사라지지 않습니다. 민족주의자 트럼프는 미군 철수 계획을 세웁니다. 시행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때 진행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물러나자 마자 탈레반이 기다렸다는 듯이 정부를 전복시킵니다. 다시 탈레반과 정부군 내전은 시작되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이전 서평에도 소개한 바 있습니다만 아프가니스탄 출생의 호세이니 작가의 “천개의 찬란한 태양”, “연을 쫓는 아이”, “그리고 산이 울렸다” 란 책입니다. 꼭 보시길 바랍니다. 아프간 내전의 중심에 선 여성과 아이, 이슬람 문화에 대해 한층 더 깊게 알아갈 수 있습니다.


M.blog.naver.com/lovice91

@henry_fu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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