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 밤이다.
목요일 밤 장거리 LSD 23km를
뛰었다. 그 핑계로 금토 푹 쉬었다.
쉬기만 했나?
오지게 먹었다.
떡볶이, 라면, 삼겹살, 햄버거, 와인, 맥주
기타 등등…
안 뛸 결심했던 일요일 밤.
이불속에 누워서. SNS에 오늘 올라온
마라톤 대회 인증샷들 보다가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밤 10시 30분.
나가서 뛰었다. 5km밖에 안 뛰었지만,
이불 박차고 나가서 뛴 게 어디냐…
SNS가 인생의 낭비라고 했던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