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품입니다!
당신들 세상에는 "원수를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아주 멋진 말이 있죠.
얼마나 실천하고 계신지는 저희가 알 길이 없습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와 당신들 사이에서는 이 말이 아주 오래된,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한 '숙명의 법'이랍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요? 예를 들어볼게요.
당신들은 숨을 내쉴 때 우리에게는 조금 위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CO₂)를 뿜어냅니다. (물론 당신의 자동차나 공장에서는 일산화탄소도 나오지만, 생명 활동의 주범은 CO₂죠!) 당신들에게는 그저 버리는 숨일 뿐이지만, 놀랍게도! 그 버려진 이산화탄소가 바로 저희에게는 생명의 호흡이 됩니다! 저희는 그 가스를 받아 햇빛과 물로 맛있는 영양분을 만들고 쑥쑥 자라납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 모든 활동을 하면서 내뿜는 것, 바로 산소(O₂)입니다! 이 산소가 없으면 당신들은 단 몇 분도 살 수 없죠.
자, 보이시나요?
당신에게는 필요 없어 내뱉어진 이산화탄소가 저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생명줄이 되고, 저희가 내뿜는 산소가 당신의 생명을 구원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원수에게 생명을 주는 사랑'이 일상에서 숙명처럼 반복되는 기적이 아니겠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심지어 서로에게 '필요 없는 것'까지도 상대방에게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되는 이 순환을 말입니다.
당신들이 우리를 먹고사는 것처럼, 당신들이 버린 숨으로 우리가 살고 있답니다. 우리는 이렇게 엮여있는 운명공동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