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서는 안 돼.

어찌 감히 너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을까?

by 여니



그동안 잘 지냈니? 오늘 너의 하루는 어땠니?

나는 요즘 하루하루 바쁘게 지낸 탓에 벌써 6월이라는 게 실감이 나질 않아.

일단, 너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었어.

왜 몰랐을까? 왜 잊고 살았을까? 아무래도 당장 눈앞에 놓인 하루하루를 살아가느라 잊혔겠지..

사람들은 그렇잖아.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내 삶의 울타리가 아니라면 어느 순간 잊고 살아가잖아.

모든 게 다 야속하고 미웠을 거야.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났나 하늘을 원망하며 지독한 어둠 속으로 너 자신을 가둔 채 살아왔을 거야.

야속하게도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썩어 들어가는 네 마음을 모른 채 그저,

행복하게 웃고 떠들며 잘 살아가 보였을 거야. 다들 참 못됐다 그렇지?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아.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끝까지 남에게 관심을 주지 않아.

내 일이 아니면 굳이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마인드지. 되려 누군가에게 작은 것 하나하나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이상한 사람취급하잖아? 그러니까 이제 우리 조금 당당하게 살아가도 되지 않을까?

너 잘못한 거 없잖아. 왜 너만 힘들고 고통스러워해야 해?

과거의 일들이 너의 발목을 붙잡아 거머리처럼 엉겨 붙어올 때가 있을 거야.

내일이 오지 않길 간절히 기도할 때도 있을 거야.

하지만 그거 아니? 비가 온 뒤엔 무지개가 들고 햇볕은 따사로이 하늘이 참 맑단다.

맞아.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감히 너의 아픔에 공감을 할 수는 없어.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면서 살아가길 바라. 그 어떤 누구도 네가 불행하길 바라질 않아.

인생이란 게 참 야속하게도 해피엔딩만 있는 법은 없더라.

하나, 그 해피엔딩을 만들고 싶어 다들 열심히 살아가더라.

당장 너에게 큰걸 바라진 않아.

그냥 아주 조금.. 진짜 조금만 네 안에 빛나는 너 자신을 한 번쯤은 들여다봐주질 않겠니?

너무 억울하잖아. 네 존재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 있는데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 시선 따위 신경 쓰지 말고 조금 이기적으로 살아도 돼.

이제 그만 아팠으면 좋겠어.

그동안 아파서 흘린 눈물들이 행복에 겨워 나오는 웃음들로 다 덮혀질 그날이 오면 좋겠어.

기도할게 너에게 아픔을 주었던 사람들에게 천벌을 내려달라고.

혹여, 시간이 지나 길에서 당사자들을 마주쳐도 누군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네가 행복하게 살아달라고

괜찮아, 아니 괜찮아질 거야. 지금까지도 잘 버텨줬으니까 앞으로 더 잘할 거라 나는 믿어.

바람에 잠깐 흩날릴 수는 있지만 부서지지는 말자 우리.

오늘밤만큼은 아무런 걱정 없이 그저 편히 달콤하고 좋은 꿈을 꾸길 바랄게. 언제나 응원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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