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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루스 Jul 10. 2023

익숙한 공간을 비틀었을때 느껴지는 신선함.

영종도 카페, 메이드림


1. 브랜드보이(@iam_brandboy )계정에서 소개한것을 보고 방문해야지 하다가 드디어 방문한 교회 컨셉의 카페 '메이드림'. 근래 가본 공간 중 가장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이 카페는 교회가 여러 사정으로 이전하면서 매각한 건물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며 자연주의 컨셉의 카페를 만들었다.


2. 사실 교회 건물이 매각되어서 주점이나 음식점으로 활용되는 사례는 유럽에는 꽤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회 붕괴의 결과처럼 소개되어 교계에서는 부정적인 톤으로 다뤄졌지만, 인터뷰를 찾아보니 건물을 매각한 교회 목사님께서도 과거 교회를 교인들이 추억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하시는 듯하다.



3. 요즘 교회 건물에선 쉽게 보기 어렵지만, 교회 미술을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인 스테인드글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교회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레트로한 느낌을 부여했다.



4. 내부는 요즘 파주나 일산 등 교외 카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주의 컨셉을 활용했다. 다만 교회 컨셉과 부합하는지 개인적으로는의문이 드는 부분, 오히려 브랜딩에 교회나 성당을 오마주한 컨셉을 담았으면 더 신선했을 거라 생각한다.



5. 영종도에서도 구석에 위치해 타겟층이 차량을 활용해 이동할 수 있는 가족단위로 정해져있는 듯했다. 거기에 맞춰 음식 비용도 꽤나 고가로 책정되어있었다. 그럼에도 사진찍기 좋은 건물 컨셉 덕분에 2030도 꽤나 방문하는 듯했다.



6. 인스타그래머블이라는 표현을 홍보/마케팅 업계에서 참 많이 쓴다. 트렌드코리아 2023에 쓰인 공간력이라는 말처럼 이제는 단순히 맛있어서 가는 공간은 재미가 없다. 10분이던 한 시간이던 공간에 대해서 무언가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뜨는 것 같다.


7. 공간이던 브랜드던 사람이던, 결국 남는 것은 컨셉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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