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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Mar 18. 2023

그사람생각

이젠 잊을 수도 있겠구나

참 이상하네.

이젠 지난날의 (사랑)을 잊을 수도 있을 꺼 같다.

아침에 도로 가장자리 돌 틈에 핀 한 송이 꽃을 봤었다

운명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그냥 그렇게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꽃 한 송이!


억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인연도 그 꽃 한 송이처럼, 그렇게 운명처럼, 만나지는 것도. 맺어지는 것도. 또 멀어지는 것도. 운명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그리움의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젠 자연스럽게 잊혀져 가는 것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젠 잊혀지는 것마냥 나 또한 잊어가는 게 가능하겠구나

자연스럽게

안 되는 거는 결국 안되고, 되는 거는  결국 다 되게 되어있는 인연이 운명이라는 것의 의미를 이젠 조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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