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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이박힌책한권

오늘 두려움

by 허정구

좀체 일에 생활에 집중할 수가 없다. 뭔가를 해야 하지만 그 뭔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온통 쌓여있다.

늘 사는 건 어렵다. 하루를 보내는 것조차 어렵다.

뭘 원하는지조차 모르겠다. 삶이 내일이 아니 오늘조차 두렵다. 훌훌 털고 떠나버리면 되는데 그것조차 어렵다.


자기 삶을 사는 사람들. 서로 얽히고 얽힌 관계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 나도 있는데 나만 쏙 빠진 듯 나는 늘 방 안에 갇혀 있다.

고립.


관계를 하나 둘 끊으며... 해야 할 것은 있는데...


내가 걱정할 세상은 아니지만

내가 세상을 걱정할 처지는 아니지만 세상이 두렵다.

어떤 게 옳은 건지를 판단할 수 없다.


갇혀버린 마음과 갇혀버린 생각은 온통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참 사는 게 쉽지 않다.

떠난 누군가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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