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by 허정구

엉뚱한 곳에서 화를 쏟아냈다.


늘 침묵으로 일관하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머물고 혼자 움직였던 그 시간들이

밖으로 드러내지못한 고요가

느닷없이 엉뚱한곳에서 터지나보다.


이성적 판단과 생각보다

내뱉어지는거친 말투와 큰 목소리가 더 빨리...퍼져나갔다.


화는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일로 엉뚱한 사람에게 퍼졌기에

내가 왜 이러나 싶었지만

벌써 말은 내뱉어지고 말았다.


아직도 여전히 부족함을 알게된다.


화내지않아도

목소리 높이자않아도

말하지않아도


됨을 또다시금 알게되기에...묵언수행...글로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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