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을 넘게 차를 타고 다닌 길.
밤에 걸어보니... 예쁘다.
가로등 불빛.
높은 하늘의 달빛.
연두보다 짙고 초록보다 옅은 봄새싹.
바닷물 빠진 다리 위에도 서보고
고가 밑에 우주선도 보이고
이리로 가시요! 혼자 깜박이는 방향 표시등!
낮보다 더 진한 분홍 꽃
혼자 남은 버스정류장
한 무더기의 민들레 홀씨
이 길에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그랬구나!
터벅터벅 걸어가는 외로운 서러운 그리운 길에
처음 만난 밤 풍경! 이럴 줄은 몰랐네.
걸어보면... 걸어보니
스쳐 지나간 그 속에 숨었던 모습을 보게 되네. 알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