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잘 살고 있다.

by 허정구

이틀 만에 일상으로 무난히 돌아왔다.
늘 그랬듯이 일에 빠져 하루를 만족하며 마감한다.

느닷없는 나타난 「코로나바이러스」에 나 또한 가장 기본적인 대책을 꾸리다 보니 어제 하루가 지나갔고, 오늘도 또한 계속되는 현안들과 월말보고서 등의 업무로 책상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다 보니 어느새 10가 넘어 흡족한 마음으로 휴식의 공간으로 입성하려 한다.

연휴기간 동안 가족들과의 짧고 애틋한 헤어짐에 아쉬움만 가득 담고 있던 마음과 머릿속 생각들이 하나둘 일로 채워지고 있다. 좋아도 일이고 싫어도 일이다!
먹고사는 일이 있기에 내게 주어진 일을 나는 하고, 또한 모두가 제 각각 주어진 일을 한다.

때론 하늘이 여전히 가을 하늘 마냥 푸르고 높고, 매서운 찬 바람도 비켜가는 이곳 서귀포에서 처음 맞아하는 겨울은 육지의 겨울과는 분명 사뭇 다르다.
얼음 대신 꽃을 보며, 눈 대신 비를 보며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시작한 2020년의 1월이 끝. 나. 간. 다.

도심과 뚝 떨어져 지내다 보니 졸업식이란 단어를 언뜻 뉴스 자막에서 또는 검색사이트 어느 한 곳에서 보며 아! 졸업식을 하는 때~지 하는 생각 한다.

다행히 잘 살고 있다.
많은 분들이 내게 빌어준 福때문인가?
잘 살고 있다. 덕분에 잘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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